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이석증은 두부 외상, 전정신경염 등으로 허혈이 생겨 석회화하거나 퇴행성 변화로 석회화 물질이 발생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예방하려면 갑자기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바꾸는 행동을 피하고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나승희 교수는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 질환 등이 중추성 어지럼증을 발생시키는데 이런 뇌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이 어지럼증과 함께 동반된다면 귀 때문이라고 자가판단하지 말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며 '중추성 어지럼증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스PICK 어지럼증은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성인 인구의 25%가 한 번은 경험해봤고 이 중 절반은 어지럼증으로 신체 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8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어지럼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어지럼증은 양상과 원인 질환이 다양하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대처하지 않으면 만성화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중병의 위험 신호를 놓치는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김모씨는 5년 전 새벽,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다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을 느꼈다. 일어서려고 움직이자 주변이 빙글빙글 돌고 땅으로 꺼지는 느낌에 그대로 쓰러졌다.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했고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속이 울렁거려 구역·구토가 나왔다. 응급실에 실려 간 김씨는 검사 결과 이석증 진단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반대로 중추성 어지럼증은 전체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뇌졸중·뇌종양과 같은 뇌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모씨는 1년 전, 어느 날 저녁 무렵 두통이 시작됐다. ‘일시적인 통증이겠지’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겼다. 그러나 다음날 업무 중에도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꼈다. 약을 먹었지만 증상에 차도가 없었다. 어지럽고 머리가 깨질 듯 아파 밤이 돼서야 응급실에 갔다. 입원해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얼굴 앞면의 마비와 경련까지 왔다. 검사 결과 뇌경색이었다. 이런 중추성 어지럼증은 빙빙 도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어질어질한 느낌이 지속하는 경향을 보인다. 균형 잡기가 힘들어 걸음걸이도 비틀거리지만, 말초성과 달리 방향성이 거의 없다.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감각 이상이나 하나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근육 마비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이 어지럼증과 함께 동반된다면 귀 때문이라고 자가판단하지 말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며 “중추성 어지럼증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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