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핼러윈참사 감사 필요성 논의에도 최종 계획에는 빠져

최종 업무 계획에는 명시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감사원은 지난 달 12일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핼러윈 참사에 대한 상반기 감사를 의결하고도 감사 계획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회의에서 감사계획을 의결한 바 없다"고 17일 밝혔다.감사원은"감사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를 포함한 다양한 재난예방시스템에 관한 감사의 필요성이 논의되기는 했다"며,"그러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감사는 최종 업무 계획에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핼러윈 참사 등 정부 재난예방 시스템에 관한 감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일부 위원의 경우 참사를 직접적으로 연간 계획에 명시하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핼러윈 참사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고 위험 중점분야' 항목의 세부내용에 '사회적 재난의 대비체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재난·참사 문제를 다루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감사 여부와 관련해"독립적 진상기구 설치와 재발방지 대책·피해자유가족 후속대책 등 국회 국정조사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선 TF 등 후속조치 사항, 검찰과 경찰의 수사경과, 행전안전부 장관 탄핵소추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경향신문은 이날 감사원이 감사위원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응에 책임이 있는 국가기관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으면서도, 언론에 감사계획이 없다고 거짓 발표를 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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