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유령 건물 감사하지 않아 인정하며 논란 커져

정치 뉴스

감사원, 유령 건물 감사하지 않아 인정하며 논란 커져
감사원유령 건물감사원장 탄핵
  • 📰 hanitweet
  • ⏱ Reading Time:
  • 53 sec. here
  • 7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1%
  • Publisher: 53%

감사원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지어진 미등기 건물에 대한 감사를 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이로 인해 감사원장 탄핵의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는 증거 은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 방어하고 있다.

감사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에 지어진 70㎡ 미등기 유령 건물 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돌연 인정하면서 그 의도를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감사원 장 탄핵의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는 증거 은폐 논란을 감사원 스스로 증폭시킨 셈이기 때문이다. 공사비 대납 등 대통령 관련 뇌물 의혹이 가시지 않자, 감사원 이 대신 총대를 멘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감사원은 2일 오전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에서 탄핵 주요 근거인 관저 이전 부실·봐주기 감사 의혹을 적극 방어했다. 앞서 한겨레는 대통령 경호처가 스크린 골프장 용도로 검토했다는 관저 내 70㎡ 유령 건물이 올해 9월 감사결과 보고서에 통째로 빠진 이유, 공사비 대납 의혹, 감사원과 경호처의 책임 떠넘기기 등을 집중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경호처 자체 예산 1억3천만원을 들여 현대건설과 공사 계약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최 국장 해명은 감사원이 작성한 감사보고서 내용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감사보고서에는 경호처 감사 대상 기준이 “계약금액 1억원 이상 공사”이며, 이에 따라 경호처가 체결한 1억원 이상 공사 계약 22건 등의 자료가 감사원에 제출돼 감사를 진행했다고 명시돼 있다.

대형 건설사여서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해명도 감사 업무의 기본과 배치된다. 감사는 계약 과정과 내용의 적정성 등을 살피는 것이지, 매출액 등 업체 규모를 기준으로 감사 여부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최 국장은 해당 건물 계약이 “감사원이 가지고 있는 감사증거서류에도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당장 경호처로부터 계약목록 등을 제출받았다는 본인 해명과도 모순된다. 뇌물 사건 수사 경험이 많은 법조인은 “유령 건물 존재가 드러나자감사원이 감사 증거를 은폐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에 몰리자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폐·허위 감사에 대한 사과와 함께 관련된 이들을 조사하고 감사원 스스로 직권재심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감사원이 고의로 감사 증거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관저 이전 감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원법은 ‘감사원의 판정이 위법 또는 부당함을 발견했을 때 감사원 직권으로 재심의할 수 있다’는 직권재심의 조항을 두고 있다.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감사원 유령 건물 감사원장 탄핵 감사 증거 은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 대통령 관저 ‘유령 건물’…커져 가는 무상·대납 의혹[단독] 대통령 관저 ‘유령 건물’…커져 가는 무상·대납 의혹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지어진 ‘유령 건물’을 두고 공사비 대납 의혹이 커지고 있다. 70㎡(20평) 정도로 추정되는 이 단층 건물은 증축 2년이 넘도록 신고하지 않아 등기부에도 나오지 않는다. 적게 잡아도 수천만원이 드는 공사비 집행 내역은 정부 예산 어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 관저 '유령 건물', 경호처 '스크린 골프장' 해명에 감사원 의문 제기대통령 관저 '유령 건물', 경호처 '스크린 골프장' 해명에 감사원 의문 제기대통령 경호처, 관저 내 '유령 건물'에 경호시설 설치했다고 해명했으나, 감사원 감사 결과와 상반돼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관저 이전 공사에 사용된 모든 예산 사업을 감사했던 바 있으며, 경호처가 자체 예산으로 건물을 설치했다면 감사 대상이었어야 합니다. 지난 감사에서 경호처가 제출한 자료에는 이 건물이 포함되어야 했기에 경호처가 감사원을 속였는지, 아니면 감사원의 부실 감사가 되었는지 논란이 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충성 의지만 있으면 섹스스캔들 쯤이야”…벌써 시끌벅적한 트럼프 인선“충성 의지만 있으면 섹스스캔들 쯤이야”…벌써 시끌벅적한 트럼프 인선방송총괄 연방통신위원장에 머스크 측근 브렌던 카 임명 문제콘텐츠 無검열 주장 등 극단적 정치성향 우려 커져 장관 후보자들 성비위 논란 지나친 충성파 인선 도마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감사원, 대통령 관저 신축 건물 감사 무산 인정감사원, 대통령 관저 신축 건물 감사 무산 인정감사원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어진 미등기 신축 건물에 대해 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는 감사 증거은폐 행위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며 탄핵 주요 근거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니클로, 위구르 인권침해 논란 면화 사용하지 않아유니클로, 위구르 인권침해 논란 면화 사용하지 않아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위구르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웨이우얼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이 결정은 유니클로가 중국 시장을 유지하면서도 서구 시장에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과징금이 조단위면 어떡하라고”...이통사 제재 놓고 공정위·부처 또 엇박자났다는데“과징금이 조단위면 어떡하라고”...이통사 제재 놓고 공정위·부처 또 엇박자났다는데부처간 정책 엇박자에 시장 우려 커져 사전 역할조율 등 교통정리 필요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3 00: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