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국회 '전기차'... 의원 299명 중 단 6명만 탄다 정치자금 충전요금 전기차 유류비 곽우신 기자
2022년 12월 기준, 국회의원들이 등록한 친환경 차량의 대수이다. 가 국회 사무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21대 국회의원 친환경 및 저공해 차량' 자료에 따르면, 299명의 국회의원 중 단 6명만이 의전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운용 중이었다.유류비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국회의원들의 2022년도 정치자금 사용 명세를 보면, 지난해 주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의원은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한 달에 유류비 명목으로만 200만 원 가까이 지출한 셈이다.
차량 이동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기름 값 지출은 정치자금법 위반도 아니고, 그 자체를 문제를 삼기는 어렵다. 다만, 국회의원들에게는 '국회의원 입법활동 차량비 지급규정'에 따라 1년에 '의원차량 유류비' 명목의 세비가 별도로 지급된다. 한 달에 110만 원, 1년에 1320만 원이나 된다. 2022년 12월 기준,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국회의원 친환경 차량 중 전기차는 기아 EV6 2대, 제네시스 Electrified G80 2대, 현대 아이오닉5 1대, 현대 코나 일렉트릭 1대로 총 6대에 불과했다. 반면, 국회 경내의 전기차 충전소는 완속 충전소 21곳과 급속 충전소 14곳을 포함해 총 35곳이다. 오는 7월에는 8곳의 급속 충전소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수소경제를 표방하며 국회의사당에 수소 충전소까지 설치했지만, 수소 전기차 역시 1대가 다였다.
2022년 정치자금으로 전기차 충전 요금을 낸 국회의원은 앞서 언급한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유이'했다. 심 의원은 2022년 한 해 동안 229만119원을 썼다. 월 평균 19만 원가량 쓴 셈이다. 정치자금으로 전기차 충전비를 쓴 두 의원의 평균 비용은 142만1002원으로, 정치자금 주유비 사용 평균액 585만9152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의전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쓰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가 크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나이가 많은 의원들 중에서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에 대한 문제 의식도 부족하고, 특히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리는 뒷좌석 승차감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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