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쓴 김지혜 교수의 신작
를 썼던 김지혜 교수가 이라는 새로운 책을 펴냈다. 앞서 출판했던 책에서 그는 마치 탐정처럼,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 사회의 개인과 사회가 보여준 차별과 혐오, 불평등을 끝까지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렇기에 가족제도의 불합리함과 그로 인한 불평등은 개인의 책임이나 운으로 돌려진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우리 삶에서 가족은-당신이 누구를 떠올리든, 그 의미가 무엇이든-너무 중요하지 않은가. 그러니 우리가 붙들고 있는 '가족'이 무엇인지 우선 들여다보면 좋겠다." 학교를 포함한 사회 곳곳서 가족 또는 가정은, '블랙박스'처럼 취급된다. 생계 문제를 해결하느라 허덕이고 있는 보호자는, 자녀를 위해 학교에 무언가를 요구할 시간과 기력조차 없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혹 관심을 갖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서로를 돌보는 '작은 공동체'여야 함에도 우리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정상가족'이라는, 현실에 존재하기 어려운 '환상 속 가족'을 만들어 놓고"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했다. 제도를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려 노력하기 보다는 '이념형 가족'에서 벗어난 이들을 '일탈자'로 탓하기만 했다. "역사적으로 가족은 상이한 생변화에활조건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왔다. … '위기'와 '해체'의 담론은 공포를 조장하고 과거로 회귀하게 만든다. 반면 '변화'와 '다양성'의 담론은 유연하게 대처하여 새로운 제도를 만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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