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한 박물관서 특별 관람회 개최
인간 나체는 오랜 예술의 대상이다. 외설과 예술의 경계를 둘러싼 논란이 역사적으로 존재했지만, 이제 박물관에서 누드를 감상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그런데 작품과 관객의 이런 통념적인 관계를 뒤집는 시도가 최근 스페인 한 박물관에서 이뤄졌다. 관객이 옷을 입고 누드 작품을 감상하던 기존 방식 대신, 관객도 나체로 작품을 보게 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1972년 이탈리아 리아체에서 발굴된 나체의 그리스 전사 청동상 두 점을 근접 촬영한 대형 사진을 통해 인체의 해부학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의 취지에 걸맞게 특별한 투어를 기획했다는 게 박물관 쪽 설명이다. 이 투어의 가이드 에드워드는 “일반적인 도슨트 투어가 아니라 보다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싶었다”며 “시대를 아울러 전 인류와 우리가 갖는 공통점은 결국 우리의 몸이다. 사진 속 조각상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다른 인체에 둘러싸이면 작품을 온전히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박물관은 28일 오전 9시부터 1시간30분간 특별 관람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옷을 입은 일반 관람객은 받지 않았다. 특별 관람회에는 10명 남짓한 소규모 관람객만 나체 상태로 입장해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작품을 감상했다. 도슨트도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옷을 걸치지 않았다. 표 값은 7유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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