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에 잎 떨구는 '조기 낙엽 현상' 점점 심화... 구멍병·매미충·기후변화 등 원인
지난 22일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성을 찾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오간 대화다. 오랜만에 고향에 들렀다가 학창 시절에 단골 소풍 장소였던 곳을 찾았다는 이들은 울긋불긋한 단풍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들을 맞은 건 잎을 온통 떨군 채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벚나무 군락이었다.
추갑철 경상국립대 환경산림과학부 명예교수는 '기후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최근 점점 심해지는 '벚나무 조기 낙엽 현상'은 강수일 증가에 따른 일조량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 작용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기 낙엽 현상의 직접적 원인으로 '구멍병'을 들었다. 추 명예교수는"기후 변화로 한반도가 고온다습해지면서 조기 낙엽의 원인인 '구멍병'이 더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봄이 와도 벚꽃을 못 볼 수 있다"는 경고했다. '구멍병'의 예방법으로는 농약 살포와 병든 잎의 빠른 제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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