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노인은 “이러다가는 다 죽어”라고 외친다.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가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현재 세계경제를 보면서 이 장면이 떠올랐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미국에서 연준은 계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세 번 연속 시행하여 기준금리를 3월 이후 3%포인트나 높였다. 이는 4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인데 앞으로도 금리가 더 인상될 전망이다. 다른 국가들도 치솟는 인플레이션 앞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을 따르고 있다. 선진국 그룹인 일본과 주요 신흥개도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주요 국가들이 금리인상에 동참했다. ■ 금리인상이라는 충격요법 금리인상의 여파가 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은 매우 크다. 먼저 급속한 금리인상은 투자와 소비를 정체시켜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에서 금리인상은 이자 부담을 무겁게 만들고 금융 불안을 낳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와 함께 각국의 경기가 동시에 나빠진다면 수입이 줄어들고 무역이 둔화되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자들은 공급 측 요인과 관련이 큰 현재의 인플레에는 통화 긴축과 수요 측 대응의 효과가 작다며, 전략적인 가격통제나 기업의 초과이익 과세, 원자재 투기에 대한 엄격한 규제 등의 대안적인 정책방향을 촉구했다. 그러나 연준은 단호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미 지난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가 완전히 진정되기 전까지는 긴축을 풀지 않겠다며 폴 볼커 전 의장의 길을 따르겠다고 천명했다. 얼마 전 발표된 미국의 9월 실업률도 3.5%로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금융시장도 이에 반응하여 국채수익률이 뛰고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금융 불안 가능성이 있다 해도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건은 높은 인플레를 잡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긴축과 경기침체가 필요한가이다. 이는 어려운 질문으로, 최고의 거시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진행 중이다. 먼저 최근 연구들은 베버리지 곡선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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