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사가 현대의학적 관점으로 밝힌 사망 원인은 달랐습니다.
최근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효종이 독살당하지 않았다"며 사인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역사서를 통해 증거를 파악했다고 한다. 사진은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중앙포토이대목동병원은 25일 김 교수의 논문이 지난 3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행하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 저널에 실렸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효종 독살설은 ▶병변이 머리 위의 작은 종기에 불과했다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이른 시간이 7~8일로 급성 경과를 보였다 ▶사망 당시 효종은 40세로 건강한 상태였다 ▶침에 의한 손상으로 과다출혈이 발생하기 쉽지 않고 침을 놓은 어의 신가귀가 당시 수전증을 앓고 있었다 등을 근거로 내세운다. 당시 조선 시대 왕 27명의 평균 수명은 47세다. 당시 백성의 평균 수명이 35세 이하였던 것에 비해 10살 이상 오래 산 셈이다.
논문은 효종의 병세가 단순히 피부에 발생한 종기가 아니라 세균성 감염에 의한 비교적 크기가 큰 화농성 병변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당시 효종의 몸 상태가 건강하지 않았다는 정황도 있었다. 효종은 즉위한 해부터 각종 질환에 시달렸고 35세 무렵에는 알 수 없는 질환으로 10개월 정도 투병했다는 기록아 있다. 특히 말년인 효종 9~10년에는 빈번하게 침을 맞고 약을 먹었으며 의관이 번갈아 숙직까지 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이전의 투병 기록을 볼 때 효종에게는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킬 만한 다른 전신 질환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며 “세종, 세조 등 조선의 왕들의 가족력이던 당뇨병 및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앓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종기가 난 위치도 좋지 않았다. 김 교수는 효종의 종기가 오른쪽 귀 앞 지점에 났다고 파악했다. 이곳은 외경동맥의 끝 가지로 이하선, 볼 및 측두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천측두동맥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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