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이불로 싸매서 탈출시켜'…긴박했던 요양병원 화재 상황 | 연합뉴스

'환자들 이불로 싸매서 탈출시켜'…긴박했던 요양병원 화재 상황

정회성 기자=19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들것으로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3.4.19 hs@yna.co.kr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의 간호사 A씨는"영화에서 보던 장면 같았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화재감지기가 경보를 울리자마자 검은 연기는 지상 4층짜리 건물 중앙계단을 통로로 삼아 요양병원 전체에 퍼졌다.각 병동 간호사와 직원들은 가장 먼저 중앙계단 방화문을 닫아 연기 확산을 차단했다. 정회성 기자=19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들것으로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3.4.19 hs@yna.co.

kr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재활환자는 눈에 보이는 대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라고 대피를 유도했다.서너명이 달라붙어도 옮기기 힘든 침상 환자는 건물 처마 지붕이자 2층 야외정원까지 임시로 옮겨놓고 소방대가 올 때까지 함께 기다렸다.A씨는"수시로 소방서와 함께 했던 훈련이 오늘 크게 도움이 됐다"며"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고 한숨을 돌렸다. 정회성 기자=19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 현장 상황실에서 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3.4.19 hs@yna.co.kr경상자 12명은 모두 요양병원 입소자인데 단순 연기흡입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소방 당국은 보일러실을 보수·수리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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