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땐 독자 생존 모색EU 요구 부응못해 불발 우려아시아나 12조원 부채상환산은 등 채권단 지원 불가피가결땐 최종 승인 남아경쟁당국 심사에 1년이상 소요美·日 승인 또다른 해결 과제매각따른 고용도 갈등 빚을듯
美·日 승인 또다른 해결 과제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30일 열리는 이사회를 기점으로 분수령을 맞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반대할 경우 유럽연합 측의 합병 승인을 받기 어려워져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주채권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생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관건은 아시아나항공의 '독자 생존'이 가능한지다. 올해 6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약 12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41%에 이른다. 그럼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회생이 불가능한 회사'로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산은 등 채권단은 화물사업부 매각 승인을 종용하는 차원에서 '추가 지원은 없다'고 압박 카드를 꺼냈지만, 한진해운처럼 아시아나항공이 청산 수순을 밟을 경우 시장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자본 확충이나 자본구조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7월 회사는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차입한 단기 대출 중 일부인 7000억원을 갚았고, 이달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출 24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해 유동성을 대부분 소진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영구채 상환과 높은 이자 비용을 고려하면 채권단의 지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도 넘어야 할 산이다.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 당국의 합병 승인을 따내기 위해 슬롯과 운수권 재분배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 영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 히스로공항에 보유 중인 7개 슬롯을 LCC 버진애틀랜틱에 넘기기로 했고, 중국에는 46개의 슬롯을 반납하기로 했다. EU과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을 위해 노선을 추가로 경쟁사에 넘겨야 할 것으로 예상돼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반독점행위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출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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