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려인 2세 카자흐스탄 공훈예술가 김겐나지·문공자 부부
고려인 2세이자 카자흐스탄 공훈예술가인 김겐나지&문공자 부부가 6일 한국을 찾았다. 앞으로의 공연 일정을 위해서다. 김겐나지씨는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장을 지낸 기타리스트고, 문공자씨는 가수다.6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부부와 만나 인터뷰했다. 이들은"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싸운 애국자"라며"홍범도 장군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우리 고려인들은 지금의 상황에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기로 한 데 이어, 그의 이름을 딴 독립전쟁 영웅실 폐쇄까지 추진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홍범도 장군은 애국자 아닌가. 그분의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홍범도는 일본과 싸운 애국자다. 조국을 위해 싸운 영웅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른 모든 것보다도,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모두가 홍범도 장군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이 얼마나 일본인들에게 많이 당했나. 우리도 어렸을 때 옛날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어를 하지 못하면 물건 하나도 살 수가 없어 일본어를 배울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이번 추석에도 우리 고려인들은 홍범도 장군 기념 공원을 찾아 추석 인사를 올렸다.""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들 슬퍼하고 있다. 모두가 정말 마음 아파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하고 계시는지 안타깝다.
또한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통일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통일이 이뤄지면, 통일 한국 어디에서 무슨 일이든지 다 하고 싶다"면서"지금도 통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울린다"고 말했다. 또"사는 곳은 멀어도 피는 바뀔 수 없는 법"이라면서"통일되면 우리나라가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통일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루빨리 조국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김겐나지 기타리스트의 기타 연주에 문공자 가수가 노래를 불렀다. 주현미의 노래 중"살아생전 한번만 가 봤으면 내 조국 내 고향"이란 대목이 나왔을 때는 몇몇 참가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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