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의 ‘2023 조폭의 세계’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회칼을 든 금융인(조폭), 불법 도박 조직 간 암투 등을 ‘조폭의 세계’에 적나라하게 담았다. ‘2023 조폭의 세계’에서 생생하고 정확한 조폭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억원대 검은색 벤츠 마이바흐 세단이 호텔 앞 정문에 들어선다. 건장한 남성 10여 명이 일사불란하게 모여 90도 인사를 한다. 지난 6월 25일 부산시 영주동에서 열린 부산의 거대 폭력조직 ‘신20세기파’ 두목의 결혼식 풍경이다.
당시 기자는 조폭의 경조사 문화를 취재하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잠입 취재를 하고 있었다. 웨딩홀에서 팔자 걸음의 하객과 화환 사진을 찍던 기자에게 조직원이 찾아와 위협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눈데 어데 와가 사진을 찍습니꺼. 찍은 거 다 지우소!” 이윽고 후배 조직원을 불러 감시하듯 둘러싸기도 했다. “요즘 같은 때 무슨 조폭이냐”는 박한 평가를 받는 시대다. 하지만 기자가 확인한 현장에서 조폭은 고급 세단을 타고 삼삼오오 위력을 과시했다. 조폭이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아니, 아직도 조폭이 건재할까.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의 ‘2023 조폭의 세계’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조직 간의 살벌한 전쟁은 옛말이다. 각목이 난무하고 피가 튀는 집단 난투극은 거의 사라졌다. 2023년에 조폭을 마주하는 우리는 흡사 ‘개와 늑대의 시간’을 겪는다. 우리에게 무해한 개인지, 우리를 잡아먹으려는 늑대인지 대놓고 알 수 없다는 얘기다. 불법 사채, 주식 리딩방 사기, 불법 도박사이트…. 돈이 도는 검은 곳에는 조폭이 있다. 일반 사기꾼과 다른 점이 뭐냐고? 이들은 수틀리면 흉기를 꺼내 협박을 한다. ‘개’가 ‘늑대’가 되는 순간이다. 회칼을 든 금융인, 불법 도박 조직 간 암투 등을 ‘조폭의 세계’에 적나라하게 담았다.
지난 6개월간 전·현직 조폭 약 20명을 어렵게 접촉했다. 인천 주요 조직의 부두목으로 징역을 산 전직 조폭부터 국내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에서 2인자까지 올랐던 전국구 조폭을 은밀히 접선했다. 어둠의 세계를 취재하는 건 쉽지 않았다. 조폭에게 “여기 문제가 생겼으니 와서 취재 좀 하고 기사를 써달라”는 전화가 한밤중에 오는 건 예삿일이었다. 취재 중이던 조폭이 구속돼 후배 조직원과 함께 면회를 신청해 옥중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교차 검증의 과정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와 각 주요 지방경찰청의 강력범죄수사대가 직접 꼽은 현직 수사관과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받고, 조폭 현주소를 다각도로 재조명했다. 경찰청이 관리하는 조폭은 지난 5월 기준 5572명. 지난 10년 새 가장 많다. 조폭은 여전히 한국의 중요한 사회 문제다. 현안과 관련한 여러 제보도 들어오고 있다. ‘2023 조폭의 세계’에서 생생하고 정확한 조폭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의약품 '당근' 안돼요!...홍삼선물세트 거래도 불법[앵커]요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의약품을 사고파는 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약품 '당근' 안돼요!...홍삼선물세트 거래도 불법[앵커]요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의약품을 사고파는 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날씨] 30℃ 안팎 늦더위...점차 흐려져, 남부 소나기요즘 아침에는 초가을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낮에는 햇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공수처가 달라졌다[이충재의 인사이트] 감사원 압수수색, 해병대 사건 등 윤 정부에 민감한 사안 수사 속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자막뉴스] 급매물 소진된 이후...요즘 부동산 시장 상황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입니다.전용면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여행만 인기인 줄 알았는데…요즘 뜬다는 베트남 ‘이곳’일본 여행 재개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 북서부 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베트남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 썬그룹(Sun Grou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산 ‘판시판(Pansipan)’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1만4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판시판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