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연대'가 충돌하던 금남로... 그 차이를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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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5일) 오후, 광주 금남로는 인산인해였다.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 광장으로부터 금남로 4가 너머까지 1km 가까운 대로가 인파로 가득 찼다. 각양각색 단체의 이름을 적은 깃발이 하늘을 가릴 듯 펄럭였고, 대형 스피커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호들이 차가운 아스팔트를 덥혔다. 광장의 구호는 우레와 같았지...

지난 토요일 오후, 광주 금남로는 인산인해였다.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 광장으로부터 금남로 4가 너머까지 1km 가까운 대로가 인파로 가득 찼다. 각양각색 단체의 이름을 적은 깃발이 하늘을 가릴 듯 펄럭였고, 대형 스피커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호들이 차가운 아스팔트를 덥혔다.

아예 헌법재판소도 해체하고, 국회도 해산해야 한다고 부르댔다. 기존의 '이재명 구속'과 '민주당 해체'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편파적인' 언론에 대한 공격도 전가의 보도였다. 가짜 뉴스의 진원지라며 특정 언론사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단상 아래 참가자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호응했다. 단상 위에선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이 발언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여느 때처럼 그의 주장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바로 잘못됐다고 말한 자신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번복했다. 계엄령은 정당했다며 사과한 거다. 그의 주장은 윤 대통령과 일점일획 다르지 않았다.

주위가 어둑해진 오후 5시 반경, 도로를 가득 메웠던 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그들이 차에 싣고 온 집회 물품을 통해 그들이 왜, 무슨 목적으로 광주까지 왔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이미 인근 도로에 줄지어 주차된 대형 버스마다 시동이 걸려 있었다. 이른바 '남태령 대첩'에서의 뭉클했던 연대 경험을 나눈 발언자도 있었다. 앳된 그는 민주주의는 단판 승부가 아니라며, 질기게 싸우면 반드시 우리는 승리할 거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1타 강사' 전한길의 독무대였던 반대쪽과는 달리 세대와 직업을 초월하여 앞다퉈 연사로 나섰다. 유명 정치인이든 10대 학생이든 무대에 올라 제 목소리를 내는 '민주 광장'이었다.

제주 항공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 또한 빼놓지 않았다. 그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는 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마땅한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롭게도, 당일은 제주 항공 참사가 있은 지 49일 되던 날로, 집회가 곧 참가자 모두가 함께 거행하는 '49재'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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