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그는 사실 할리우드에선 호러 영화의 상징적 존재입니다.제이미리커티스 할리우드 배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이서진 씨에게 핸드백을 들어달라고 했던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한국에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그는 사실 할리우드에선 호러 영화의 상징적 존재다. 단역을 전전하다 1978년 저예산 독립 영화인 ‘핼러윈’에 주역으로 출연해 대박이 났고, 이후 호러 영화의 대명사처럼 됐다. 뉴욕타임스가 12일 인터뷰에서 그를 두고 ‘비명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소개한 배경이다. 세월이 흘러 63세가 된 그가 NYT와 이번 인터뷰를 한 배경은 ‘핼러윈’ 시리즈의 최종편 개봉 홍보를 위해서였다. 그는 2005년 은퇴했으나 복귀했고 2018년 ‘핼러윈’ 속편에 출연해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도 개봉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야기도 겸했다. '비명의 여왕'은 DNA인 모양인지, 그의 어머니인 재닛 리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 ‘사이코’에서 샤워 중 살해당하는 장면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으로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한국에서의 일부 평가와는 달리 NYT는 커티스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호평했다. 허례허식에 개의치 않는다는 평도 더했다. NYT가 대표적 사례로 든 것이 그가 가문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비명의 여왕’이라는 별명과는 거리가 있지만 영국 남작 부인 칭호도 갖고 있다. 남편인 배우 크리스토퍼 게스트가 귀족 가문 출신이어서다. 커티스 본인의 집안 역시 대대로 성공한 배우 출신이다. 아버지는 ‘뜨거운 것이 좋아’로 유명한 배우 토니 커티스다.그런 커티스가 NYT 기자를 보자마자 한 얘기는 자신의 반려견 이야기였다고 한다. NYT는 그가 “창피하기는 한데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영화 홍보를 위해 짐을 싸면서 반려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애를 쓴 이야기를 소상히 들려줬다고 전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반려견 사랑으로 유명하다. 위의 사진은 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인데, 위의 강아지는 그의 반려견 루니는 아니다. 루니의 사진은 기사 말미에 있다. AFP=연합뉴스 커티스는 사실 미국 대중문화에서 ‘비명의 여왕’뿐 아니라 솔직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보톡스 시술 등이 흔하지 않을 때도 관련 시술을 했고 부작용을 겪었다고 털어놓았고 진통제 일종인 바이코딘에 중독됐다가 힘겹게 극복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굳이 왜 이런 솔직함을 숨기지 않는 걸까. 커티스는 NYT에 “자유로움이 가장 소중해서”라는 답을 내놨다. 자신에 대한 사실을 남들이 어떻게 보든지 개의치 않고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맥락이었다. 커티스는 어린 시절부터 스타 아버지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아예 본인 관련 생활을 있는 그대로 먼저 공개하는 데서 편안함을 느꼈을 수 있다.NYT의 “정치를 했어도 잘했을 것”이라는 평에도 불구, 이 할리우드 배우는 스스로를 “주부가 천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난 아직도 내 첫 남편과 그대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잖아, 그게 내게 무슨 의미인지 알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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