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해고의 자유는 기아(飢餓·배고픔)의 자유로 귀착될 뿐'이라며 해고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노동법·사...
이충원 기자='해고의 자유는 기아의 자유로 귀착될 뿐'이라며 해고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노동법·사회보장법 전문가 이흥재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8일 오후 6시28분께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1일 전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해고 후 1984년 서울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88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1988년 한국방송통신대를 거쳐 1989∼2012년 서울대 법대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노동법·사회보장법을 연구하고 가르쳤다. 2000∼2002년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2002∼2003년 한국노동법학회장, 2006년 서울대 노동법연구회장을 지냈다. 강성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12년 이흥재 교수 정년퇴임 기념 논문집에 쓴 글 '노동법의 길-이흥재 교수의 노동법학을 회고하며'를 보면 고인은 1988년 박사학위 논문 '해고제한에 관한 연구'에서"해고의 자유는 '기아의 자유'로 귀착될 뿐"이라고 썼고, '해고 부자유의 원칙'을 사회법 원리의 출발로 봤다.
국내 사회보장법 연구가 일천한 상태에서 연구의 기초를 닦았다. 서울대 법대에 국내 최초로 '사회보장법 전공' 교수로 임용됐다. '사회보장법', '사회보장 판례 연구', '사회보장법 입법사 연구' 같은 책을 펴냈다. 2011년 한국사회보장법학회, 2012년 서울대 사회보장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했다. 부친의 뒤를 이어 사회보장법 연구로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딸 이지원씨는" 1982년에 '아빠는 뭐 하는 사람이야'라고 물어봤더니 '근로기준법과 사회보장법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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