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쉰들러'는 지금도 독립유공자로 지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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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외전] 경찰청은 알지만 보훈부는 모른다는 독립운동가 고 문형순 경감

▲ 지난 9월 1일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 김병주, 기동만, 윤후덕 의원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관련 육군사관학교장을 면담한 뒤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좌파나 월북자가 아닌 여타 독립운동가 중에도 그런 사례가 적지 않다. 비밀 활동을 했거나 체포된 적이 없거나 간부급이 아니었던 독립운동가들이 그에 해당한다. 이런 경우는 후손이나 지지자들이 열심히 뛰어다니지 않는 한, 유공자 서훈은 하늘의 별 따기다. "1920년 한국의용군에 편입되어 만주에서 노령으로 이동하였으며, 1921년 4월 고려혁명군에 재편되어 군사교관으로 복무하였다. 1929년 국민부 중앙호위대장, 같은 해 12월에는 조선혁명당 초기 중앙위원에 선임되었다. 1935년 3월부터는 북지 하북성을 중심으로 지하공작대에 복무하였으며, 1945년 8월에는 중경 한국 임시정부 주화북광복군에 복무하였다." ▲ 2018년 경찰청이 당시 보훈처에 보내 독립유공 재심사를 요청한 문형순 경감 경찰인사기록으로 신흥무관학교 졸업 후 국민부 호위대장 등 독립군으로 활동한 이력이 기재되어 있다. ⓒ 경찰청러시아령 시베리아나 고려혁명군이란 표현에서 느껴지듯이, 그는 소련이나 공산주의와도 벽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1929년 4월 만주의 독립운동단체인 정의부·신민부·참의부가 국민부로 통합될 때 중앙호위대장으로 함께했다. 국민부가 조선혁명당에 흡수된 뒤에도 계속 잔류했다.

문형순이 경찰이 된 것은 해방 2년 뒤다. 위 경찰청 홈페이지에는"경찰에는 1947년 5월 제주청 기동경비대장으로 입직하였으며, 이후 모슬포경찰서장 임시서리, 성산포경찰서장, 경남 함안서장, 지리산전투경찰사령부 교육대장 등을 역임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이 점은 재미동포 이도영 박사의 논문인 '백조일손지묘가 말하는 전쟁기 제주도 양민학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 5월 에 실린 이 논문은 백조일손지묘의 의미와 관련해"백조일손 희생자란 이 모슬포경찰서에 수감되었다가 처형된 약 210~250명 중 1957년에 발굴되어 현 공동묘역에 안장된 132명을 일컫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4·3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조남수 목사와 김남원 하모리장의 간청을 받아들여 수백 명의 모슬포 청년들의 목숨을 구해냈다"고 설명한다. 문형순은 도민들에게 자수 의사를 표시하도록 한 뒤 이를 명분으로 목숨을 구해줬다. ▲ 2018년 11월 1일 제주4·3 당시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백 명의 제주민의 목숨을 구한 고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을 기리는 흉상 제막식이 제주지방경찰청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1949년에 모슬포경찰서장 신분으로 도민들을 보호해 준 그는 한국전쟁 때는 계엄군에 정면으로 맞서 도민들의 목숨을 지켜냈다. 위 경찰청 홈페이지는"성산포서 예비검속자에 대한 계엄군의 처형 명령에 '부당함으로 불이행'한다며 거부하여 총 295명의 생명을 구해내 '한국의 쉰들러'로 불린다"라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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