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기업 횡령 사건 피의자들은 대부분 암호화폐, 주식, 도박 등 투자처에 횡령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농협의 직원이 수십억 원대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대규모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이어 발생하는 횡령 사건의 원인을 놓고 전문가들은 '도덕적 해이'와 '기업 내부 감시 체계의 미흡'을 지적했다.
이날 경기 광주의 한 지역농협에서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직원 임모씨도 이같은 사례다. 임씨는 지난 4월부터 코인 및 스포츠토토로 탕진한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농협 자금을 자신과 약정한 타인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수십회에 걸쳐 약 50억 원 가량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다.해당 복권방 사장 A씨는 취재진과 만나"평소 돈을 입금해주고 찍어달라는대로 찍어주고 수수료만 받았다"며"처음에는 주말에 십만 원씩 와서 찍고 갔다"고 밝혔다. 횡령금을 복권에 투자했음에도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워지자 임씨는 점점 투자금을 늘렸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최근에 엄청 많이 찍었다. 한 1년 내에 많아졌고 특히 최근 3월에 금액이 커졌다. 처음에는 50만 원 수준이다가 점점 늘어 천만 원 단위도 했다"고 말했다.이는 최근 기업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대규모 횡령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임씨처럼 이들 사건 피의자들 다수는 암호화폐, 주식, 도박 등 고수익 투자처에 횡령금을 썼다. 애초 투자로 손실을 본 뒤 이를 만회하려고 회삿돈을 횡령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7일 적발된 KB저축은행 직원 B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6년 동안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94억 원을 빼돌렸다. B씨 역시 횡령금의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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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농협 직원 '40억 횡령' 긴급체포…'코인·토토에 썼다'그는 지난 4월부터 코인 (암호화폐) 및 스포츠토토로 탕진한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농협 자금을 자신과 약정한 타인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수십회에 걸쳐 약 4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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