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안 좋은 기억' 주장 맞나…교사 습격 20대 조사
이주형 기자=과거 선생님이었던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20대 남성 A씨가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8.5 [email protected]경찰은 A씨 재학 당시 피해 교사 B씨와 같이 근무했던 동료 교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제 간이었던 이들의 관계와 A씨의 학창 시절 특이점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A씨는 10여년 전 대전지역 모 고등학교에 다니다 졸업했고 같은 기간 B씨가 이 학교에서 근무한 사실은 있지만 실제 담임을 맡거나 교과를 담당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A씨가 주장한 원한 관계가 사실인지 파악하고, A씨 재학 당시 다른 교원, 학생들과도 학교폭력 및 갈등에 연루됐는지, 이들을 대상으로도 위협, 협박 등을 가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A씨가 2021년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아 온 만큼 그의 진술이 망상에 의한 것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 조사해봐야 한다"며"A씨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진술이나 증거가 있는지 확인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자세한 범행동기와 여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 B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학교 정문을 통과해 교내로 들어온 A씨는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씨를 찾았고,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씨를 발견하자마자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범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