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난해 살림살이 보고가 끝나는 3월이 지나자 경제 전문지들은 앞다퉈 기업 실적을 쏟아 냈다. 그중 프랜차이즈 산업계의 실적은 위 기사와 같이 지난 코로나19 기간 중 특수를 제대로 누렸음을 전했다.
올해 상당수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맹점에 대한 원부자재 납품가를 대폭 인상했다. 이는 가뜩이나 배달앱 수수료, 배달대행비 등 경비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에 힘겨워하던 가맹점주들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하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양새다.
단적인 예로 윤홍근 회장의 BBQ는 지난해 16.8%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윤홍근 회장의 '고사 직전'은 정황상 본사가 아닌 가맹점을 말한 듯하다. 그러니까 본사는 높은 수익에 콧노래를 부르고 점주는 노동자보다 못한 수익에 괴로워하는 이 부조리한 상황 모두가 '국가 탓'이라고 주장한 것이다.기사 서두에 밝혔지만, 올해 프랜차이즈 기업 대부분이 원부자재를 인상했다. 원부자재 가격은 안 그래도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겐 큰 부담인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것이다. 실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치킨 가격은 고정해놓고 원재료 공급가만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당치킨' 등 마트표 초저가 치킨 열풍이 불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답답한 속마음을 토로한 것이다.
여기서 더 문제는 이 광고비가 별다른 효과도 없는 곳에 사용되거나 아예 엉뚱한 비용으로 전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광고판촉비 문제가 줄곧 분쟁의 원인이 되자 관련 법인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7월부터 광고판촉비는 반드시 가맹점주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개정되었다. 그런데 윤홍근 회장은 이 또한 전도유망한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십수 년간의 현장 경험 결과, 이런 부조리를 알고 있는 창업 희망자들은 거의 없었다. 그저 동네에서 본 예쁜 프랜차이즈 가게와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만난 친절하고 상냥한 본사만 기억한다. 그래서 쉽게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한다. 그러다 보니 가맹점주 대부분은 사업 시작 후 직면하는 부조리에 괴리감을 느끼고 당황해한다. 문제는 그때가 되면 이미 엎어진 물이라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오월동주가 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마트 치킨 6000원? 본사 생닭 그 가격...고통 극에 달해''지금 치킨 판매가를 고정시켜 놓고 본사 공급가만 계속 과도하게 올리니까 불 앞에서 일하시는 점주 분들의 고통은 극에 달해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노래방 도우미로 내몰린 아이들…'노예로 불렸다'대전의 한 유흥가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조직폭력배가 구속됐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를 알선하는 업자들도 붙잡혔습니다. 이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당,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낙제점” 평가우상호 “김순호 등 인사 바로잡는 게 변화의 의지”, 박홍근 “모든 부문에서 국민은 ‘잘못한다’고 심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구원투수' 김상현 통했나…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882%↑ 깜짝실적(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롯데쇼핑[023530]이 길었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고 오랜만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여옥 '이준석 신당 누가 따라갈까요, 준석맘도 안 갈 것''당은 만들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이준석 국민의힘 전여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저소득층 국힘 지지' 이재명 '제 발언 앞뒤 자르고 왜곡해 공격''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r이재명 국민의힘 지지자 저소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