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였던 그. 패션계 대모가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r비비안웨스트우드
펑크 문화의 선구자, 반항의 아이콘, 끊임없이 저항하는 괴짜, 늙지 않는 창조자….
반세기 동안 수많은 수식어가 따랐지만 이름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했던 패션계 거장. 향년 81세.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든 그는 생의 끝자락에선 기후 위기와 사회 정의를 외쳤다. 29일 BBC 등 외신은 웨스트우드가 영국 런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웨스트우드 측은 “그가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일을 계속했다”고 전했다.웨스트우드는 정식으로 패션 교육을 받진 못했지만 어릴 적부터 옷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1941년 재봉사·제화공으로 일했던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 57년 런던으로 이사하며 예술학교에 다녔는데, 이때 디자인에 눈을 떠 시장에서 산 중고 옷을 뜯어보며 재단법 등을 스스로 익혔다고 한다. 20대엔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해 입었다.이혼 후 초등학교 교사로 살던 그는 30세가 되던 해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맞는다. 남자친구이자 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매니저인 맬컴 맥라렌과 ‘렛 잇 록’이란 옷 가게를 열면서다. 거칠게 찢어진 바지, 금속 소재의 장식과 체인, 곳곳에 배치된 옷핀과 지퍼 등 도발적인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탔다.
81년 웨스트우드는 런던 패션위크에서 제삼 세계와 약탈을 주제로 한 ‘해적 콜렉션’을 공개하며 하이엔드 패션업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나날이 높아지는 명성에도 그는 규범을 뒤집는 날카로운 패션을 고수했다. 87년엔 코르셋을 옷 밖으로 드러내 여성 억압을 타파하자는 패션을 선보였고, 90년대엔 남녀가 함께 입는 ‘유니섹스’ 스타일에 주력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90~91년 ‘올해의 영국 패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칼 라거펠트, 이브 생로랑 등과 함께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거물로 성장한 순간이었다”고 평했다.스트리트 웨어로 시작한 그의 패션은 오뜨꾸튀르를 넘어 세계 패션산업의 선두주자가 됐다. 옷·액세서리·패션 잡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 2등급 작위급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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