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천국' 성수동 지겹다면…요즘 뜨는 그 옆 골목 [비크닉]

비크닉 뉴스

'팝업 천국' 성수동 지겹다면…요즘 뜨는 그 옆 골목 [비크닉]
성수동핫플연무장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63 sec. here
  • 9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9%
  • Publisher: 53%

지난해 9월 영국 여행 잡지 ‘타임아웃’이 성수동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8곳’ 중 4위에 선정하는데 연무장길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팝업이 잦은 서연무장길과 달리 통임대가 가능한 건물이 있다 보니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대요. 실제 지난해 5월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맞은 한섬에 이어, 해외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브랜드 ‘브랜디멜빌’이 첫 국내 매장을 동연무장길에 선보였어요. - 비크닉,성수동,핫플,연무장길,젠트리피케이션,상권,b.

“거기 가봤어?” 요즘 공간은 브랜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브랜드를 설명하고, 태도와 세계관을 녹여내니까요. 온라인 홍수 시대에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감각할 수 있는 공간은 좋은 마케팅 도구가 되기도 하죠. 비크닉 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합니다. 화제의 공간을 만든 기획의 디테일을 들여다봅니다.요즘 뜬다는 브랜드 팝업이나 가볼 만한 전시, 맛집으로 입소문 난 곳들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이곳, 성수가 등장합니다. 한때 수제화 공장과 공업사, 인쇄소가 즐비했던 동네였지만 이제는 젊은이들로 가득 찬 ‘힙’한 동네로 변모하며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의 중심지가 됐어요. 부동산 전망도 좋아 ‘제2의 강남’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성수동 은 또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보다는 플래그십스토어가 뜨고, 옆으로 옆으로 상권이 확장하는 식으로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곳은 준공업지역이었어요. 그러다 지난 2012년, 젊은 예술가와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이 잇달아 둥지를 틀면서 연무장길을 중심으로 빈 공장과 창고에서는 각종 전시회와 패션쇼가 열렸어요. 서울숲길의 낡은 주택들도 개성 강한 식당과 카페,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등으로 바뀌었고요. 최근 2~3년 사이엔 공장이나 창고는 대부분 사라지고 팝업스토어와 편집숍, 플래그십스토어가 대거 모인 공간으로 변했어요.한국 관광객들이 ‘서울 관광 필수 코스’에 성수동을 넣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지난해 1월~4월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21만명. 2019년 동기 대비 5배나 뛰었습니다. 올해는 무신사·마뗑킴 등 성수동 K-패션 스토어에 방문한 외국인 비율이 평균 50%가 훌쩍 넘는데, 특히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권 2030 여성들이 체형 상 한국 의류가 잘 맞아 지갑을 연대요.

실제 지난해 5월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맞은 한섬에 이어, 해외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브랜드 ‘브랜디멜빌’이 첫 국내 매장을 동연무장길에 선보였어요. 2030에 인기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밀로 아카이브’도 이달 이곳에 안착했고요. 다음 달엔 ‘999 휴머니티’에 이어 ‘로우 클래식’ 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의 매장도 이웃이 될 예정입니다.이런 동연무장길 확장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도 있어요.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저서『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에서 “무신사가 성수동을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 문화적 도시 재생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했어요. 실제로 무신사는 동연무장길이 주목받기 이전인 2022년, 아예 본사 위치를 강남에서 성수로 옮긴 데 이어, 오피스·오프라인 매장 및 입점 브랜드의 팝업을 지원하는 복합 문화공간 운영을 늘려왔어요.

또 일부 브랜드 사이에서 높아진 임대료를 피해 성수를 벗어나 팝업을 여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어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성수에서 ‘원 오브 뎀’이 되기보단, 자신들의 제품과 타깃 고객의 성향에 맞는 곳에서 ‘온리원’이 되고자 하는 움직임이죠. 선 대표는 “성수동 성장이 정체되면 팝업으로 성수에서 마케팅을 펼치던 기업들도 대책을 모색할 수 있고, 팝업용 단기 임대 수요가 끊겨 급속도로 공실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어요.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성수동 핫플 연무장길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B.플레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MZ 세대는 '토핑'에 지갑 연다…요즘 대박난 음식 공통점 [비크닉]MZ 세대는 '토핑'에 지갑 연다…요즘 대박난 음식 공통점 [비크닉]아이스크림에 50여 가지 토핑으로 취향에 맞춰 조합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었죠.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여러 요소를 다양하게 조합해 자기만의 최적 조합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넣고 빼기 손쉬운 모듈형 토핑을 활용해 상품을 그때그때 변형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어요. 토핑 생태계는 고객이 상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구매한 이후에도 계속 해당 브랜드를 찾고 소비하게 만들어야 ‘인게이지먼트(소비자들의 반응과 참여율)’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비크닉,b.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눈물의 여왕’ 수목원, 선재의 그 골목…여기 다 있네‘눈물의 여왕’ 수목원, 선재의 그 골목…여기 다 있네2023년 개장한 수목원이 있고, 신진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시립미술관도 있다. 2024년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수원 화성과 행궁동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 화성과 함께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행궁동은 ‘행리단길’이라 불리는 골목이 유명하다. - 수목원,일월수목원,수원,시립미술관,화성행궁,행리단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리의 골목, 그 코스모스 [서울 말고]우리의 골목, 그 코스모스 [서울 말고]이고운 | 부산 엠비시 피디 (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새해엔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일들에 작게나마 도전하는 날이 많았으면 했다. 틈틈이 차 우려 마시기, 뜨개 배우기를 시도한 덕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기고]박물관 문화 역량 키워야 국민 행복지수 높아진다[기고]박물관 문화 역량 키워야 국민 행복지수 높아진다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고급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저급문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 같다. 이는 마치 조선 말 성리학자들이 세상을 이분법적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에서 '펍 크롤링' 성지로 떠오른 이곳의 매력서울에서 '펍 크롤링' 성지로 떠오른 이곳의 매력[윤한샘의 맥주실록]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맥주 탐방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CES서도 난리났다…재벌 회장들도 주목한 탈모 샴푸의 비밀 [비크닉]CES서도 난리났다…재벌 회장들도 주목한 탈모 샴푸의 비밀 [비크닉]이 회사는 현장에서 지난해 4월 출시한 탈모 예방 샴푸 ‘그래비티’를 선보였는데, 반나절 만에 준비한 샘플 1만개가 동이 났습니다. 2010년 피 안 나는 지혈제를 만든 ‘이노테라피’를 시작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글루진테라퓨틱스(2014)’를 공동 창업했고, 2021년엔 머리만 감아도 염색이 되는 ‘모다모다’ 샴푸 기술을 만든 거로도 유명해졌어요. 제품 출시를 늦추고 추가 임상 시험에 들어갔고, 일반 탈모 샴푸보다 머리카락 감소 현상이 적다는 걸 알게 됐죠. - 폴리페놀 팩토리,그래비티,탈모샴푸,이해신,비크닉,b.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5 17: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