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보다 현실적인 게 좋아'…IP씨앗으로 주목받는 대만 웹툰 | 연합뉴스

'판타지보다 현실적인 게 좋아'…IP씨앗으로 주목받는 대만 웹툰

김경윤 기자=글로벌 만화 업계에서 중요한 국가를 고르라면 마블과 DC 코믹스 양대 산맥이 굳건한 미국, 만가 종주국 일본을 꼽을 것이다.지금껏 주목받지 못했지만, 독특한 현지 작품의 경향과 확장성, 화교 창작자들의 유입으로 눈길을 끄는 국가가 있다. 바로 대만이다.11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웹툰 시장이 현지 작품의 지적재산 확장 잠재력과 화교 작가들의 참여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웹툰인 홍위안졘 작가의 '자이난다란치우'는 꿈을 잃고 히키코모리처럼 살던 주인공이 농구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물이다.한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북미에서는 공작 영애와 기사가 등장하는 로맨스판타지, 게임 속 캐릭터처럼 레벨을 올리고 괴수를 물리치는 게임판타지 장르의 웹툰이 주로 인기를 끄는 것과 대조적이다.

'헤이허즈'는 영화로 공개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연재 중인 대만 작품 '차라리 만나지 않았다면'도 영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대만 라인웹툰 2회 공모전에서 수상한 로맨스 웹툰 '수이샤나이펀중'은 홍콩 출신의 바오아 작가가 그린 것이다.대만 웹툰들은 아시아 지역 플랫폼에도 수출되고 있다.런칭 2주년을 맞은 카카오웹툰 대만 서비스2014년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인 라인웹툰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 채 10년이 되지 않은 셈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 콘텐츠 산업동향' 6월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웹툰 시장의 1위 플랫폼은 라인웹툰, 2위는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웹툰이다.네이버웹툰은 국내 도전만화와 같은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를 현지에서 운영하고, 공모전을 진행해 현재까지 130여명의 현지 작가를 발굴했다. 대만 캔버스에는 현재 1만5천여편의 작품이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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