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MBC 사장 역임한 최승호 PD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방송 장악의 원흉으로 꼽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현 정부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16번째다.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언론을 공산당 기관지라고 할 수는 없는 거예요. 이 북한 공산당에 대해 비판하는 건 불가능한 거잖아요. 공산당 기관지는 정권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선전 홍보하는 거죠. 윤석열 정권을 MBC나 KBS가 비판하기 때문에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란 얘기는 정반대로 이야기하는 거죠.""인사청문회 이전에 많은 문건이 나왔어요. 문재인 정부 시절에 국정원에서 정보 공개를 해서 나온 많은 문서가 있잖아요. 사실 이전에는 어떤 인사청문회에서 그렇게 많은 과거 정부가 만든 문서들이 공개된 경우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걸 생각한다면 이미 굉장히 많은 팩트들이 나왔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방통위원장이 되면 안 되는 거죠. 우리나라 방송법의 근간을 이루는 굉장히 중요한 원칙인 중립성이나 공정성 같은 것들은 도외시하고 스스로 정권의 어떤 스핀 닥터였다고 자랑하는 정도의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방송의 독립성을 보호하고 지켜야 되는 자리에 앉는다는 건 비극적인 현실이라고 생각했죠.""스핀 닥터라는 건 '권력에 유리하게 기사를 쓰도록 사건의 내용을 뒤틀어서 설명하는 정치권력의 대변인'이라는 뜻이거든요. '스핀'이라는 게 뭔가를 뒤튼다는 뜻이잖아요. 의미를 뒤틀어 권력에 유리하게 왜곡하는 기술자를 말하는 부정적인 용어예요. 그런데 이동관씨는 그것을 긍정적인 용어로 이해하고 쓰더라고요. 저걸 무식하다고 해야 되나요? 원래 굉장히 부정적인 뉘앙스의 용어인데 저걸 저렇게 긍정적인 말로 생각하고 쓴단 생각에 놀랐어요.""이용마 기자가 가장 염원했던 것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거죠.
그리고 차기환씨가 '5·18 때 북한군이 내려왔다'고 주장하는 건 비슷한 얘기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시민사회나 야권이 공산 전체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게 같죠. 결국 이 정부가 극우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진보도 건강해야 되는 만큼 보수도 건강한 보수가 돼야 되는데 지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본류가 보여주는 모습은 극우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자기네를 비판하면 가짜뉴스라는 식인데 그건 가짜 뉴스란 용어를 굉장히 오염시키는 말이죠. 공영방송에서 정부나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걸 가짜 뉴스라 얘기하면 공영방송에 대한 엄청난 공격이 되는 거고 그걸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기관이라는 정도까지 생각한다면 도대체 공영방송을 앞으로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가죠. 결국 자기네 정책 지지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방송사로 만들겠다는 결론이 나오잖아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직무집행정지와 정직 처분을 내렸을 때 윤 총장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법원이 받아들였잖아요? 그래서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계속하다가 사퇴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죠. 그러나 막상 본안 소송에서는 '징계처분이 정당했다'는 판결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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