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의 씨네만세 680]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먹는 것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이 땅으로부터 나온다. 다시 그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농업이다. 땅에 식물을 심고 길러 수확하여 거두는 일, 일용할 양식을 얻기까지 거쳐야 하는 일을 우리는 농사라 부른다. 농사가 그저 생존을 넘어 산업의 일환으로 자리잡고, 파종부터 수확, 나아가 유통에 이르기까지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아 전진을 거듭하는 것이 오늘의 농업이다.농업 또한 산업의 일환인 만큼 효율을 무시할 수 없다. 병충해에 강하고 잘 자라는 품종으로 종자를 개량하고, 연구소에서 씨앗을 대량으로 구입해 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방의 몰락과 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농업은 그 모습을 급격하게 바꾸어나가고 있다. 기계와 외국인노동자가 개입되는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농부들은 경영자로서의 일면을 점차 갖춰나가게 되는 것이다.어디 농부뿐일까. 농산물을 소비하는 대중들은 농업과 관계된 기억을 갖지 못한 채로 성장하여 어른이 된다.
그로부터 종은 더욱 강해지고 질겨져서 다음의 역경을 이겨낼 힘을 갖는다고 말이다.이슬은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만나 농산물과의 건강한 관계맺기를 가르친다. 오랫동안 토마토를 먹었으나 토마토에는 씨가 없다고 말했던 아이에게 씨앗을 보여준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든다. 어디 그 아이만일까. 제가 흔히 먹는 것과 진지하게 관계 맺어본 일 없는 이들이 세상엔 그야말로 수두룩하다. 그런 이에게 농산물은 그저 하나의 상품일 뿐이다.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다. 효율을 제일의 미덕으로 삼는 고도로 분업화된 산업 가운데 인간은 저도 모르는 채 수많은 부조리에 동참한다. 인간이 아는 만큼 제 삶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이유다. 어디까지 타협할 것인가, 어디까지 지켜낼 것인가가 앎에 크게 의지한다. 그리고 어떤 앎은 경험 없이는 얻어지지 않는다. 이슬이 전하고자 하는 것도 어쩌면 이와 같은 것일수 있겠다.다음은 예술하며 농사를 짓는 서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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