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특검론'에 망치로 휴대폰 부순 박영수…내일 구속기로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6월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증거 인멸 과정에서 망치를 사용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부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 전 특검이 휴대전화를 폐기한 시점으로 올해 2월16일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이 이날 공범인 양재식 전 특검보를 만나 2014년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에게서 받은 변협 회장 선거자금 등 향후 수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 사이에 증거인멸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만한 강력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박 전 특검이 일찌감치 '행동'에 나선 배경으로 검찰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특검론을 지목했다.야권에서는 곽 전 의원 등 고위 법조인들이 연루된 이 의혹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며 특검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박 전 특검이 이러한 상황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접한 뒤 자신에 대한 재수사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 핵심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 휴대전화를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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