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반동·반역', 독도는 삭제... 윤 정부가 발간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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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의 히,스토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펴낸 '대한민국 100년 통사'는 국민에 대한 모독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7월 발간한 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이 책이 대한민국 지도에서 독도를 빠트리고 일제 식민 지배를 긍정한다고 MBC 가 보도했고, 18일에는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책의 역사 왜곡을 지적했다.

이 책이 문제가 많다는 점은 최근 들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이 책이 다운로드되지 않는 데서도 느낄 수 있다. '원문 다운로드'를 눌러도 첨부 파일이 뜨지 않는다. 애초부터 국민들이 읽으면 체하고 배탈 날 책을 국민 세금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된다.책 제7장 '마지막으로 - 미완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적실 리더십 정착의 과제: 민주냐 독재냐 논쟁의 허구'에서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민주나 독재라는 대서양적 개념 내용을 한국에 도입할 때 한국 역사문화의 토양을 무시하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민주냐 독재냐를 따지는 데 적합한 역사 환경을 이렇게 정리한다.

그는 한국인의 민주주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데모크레이지를 언급한 뒤에 그는"1970년대까지는 민주사회의 기반 형성기였다"라고 평한다. 민주사회의 형성기였다고 하지 않고 그것의 기반 형성기라고 말한 것이다. 한국이 1970년대까지도 이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신은 민주적 기반 구축의 고통'으로 해석한 부분에 더해, 김대중·노무현도 유신 때 대통령이 됐으면 별수 없었을 것이라는 논리를 접하게 되면, 유신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는"나는 다음과 같은 발상으로 당시를 다시 정리해보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촉구한 뒤"유신독재를 비호하자는 발상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이런 가정을 내놓는다.김대중·노무현 정권이 민주화를 상당 부분 진척시킨 것은 두 지도자가 민주화 의지를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을 대통령으로 만든 지지세력이 그런 의지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은 인물이 1968~1975년 시기 민주화 세력의 지지를 배경으로 대통령이 됐다면, 그 시기 대한민국은 당연히 박정희 유신체제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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