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징' 된 마스크의 역사…천 마스크, 국내 외면받은 까닭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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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를 연구하는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초대 학과장이 마스크 관련 궁금증에 직접 답했습니다.마스크 천마스크 홍성욱 서울대 교수

“ 마스크에 지치고 마스크를 거부한다면,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할 때.” 과학사를 연구하는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초대 학과장의 말이다. 팬데믹의 종식은 ‘감염자가 0명이 될 때’ 찾아오는 게 아닌, ‘팬데믹 속에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겠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을 때’ 한 사회가 선언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홍 교수는 “스페인 독감도 1920년대에 종식이 선언됐지만, 그 이후에도 감염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의 상징물이 된 마스크는 근대 세균학의 발명품이다. 학계는 마스크의 초기 형태인 ‘호흡기’가 1830년대 영국 외과의 줄리우스 제프리스에 의해 처음 발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호흡기는 폐렴 등 환자를 위해 사람이 들이마시는 공기의 온·습도를 조절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19세기 후반부터 동아시아 등지에서 폐페스트가 유행하며 감염균 흡입을 피하기 위해 호흡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형태와 유사한 마스크는 20세기 초, 만주 지역 의사들이 페스트 감염을 막기 위해 거즈 두 겹을 겹치고, 양 끝에 끈을 달아 코와 입을 가리는 보호 장비를 만들면서 등장했다. 홍 교수는 “‘마스크’라는 명칭은 서양 의사들이 이를 호흡기와 구분하기 위해, 약간은 폄하하는 의미를 담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마스크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로 추정된다. 1910년대부터 한국 땅에서 스페인 독감이 돌자 조선총독부가 ‘호흡보호기’ 착용 등을 예방법으로 소개하면서다. 일본은 이보다 앞선 1899년 즈음부터 페스트 유행으로 개인 예방 수단으로써 마스크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가 만들어지고, 한국인들이 마스크를 대규모로 착용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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