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인해 두 형제를 잃은 불쌍한 죄인이 이렇게 바라건대, 부디 지금이라도 네가 행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쳐라'
23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는 '죄인이 한때의 형제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작성자는 자신이 '민족사관고등학교 22기 경영대학생'이라고 밝혔다.작성자는"처음 너와 그 친구 사이의 문제가 밝혀졌을 때, 나는 이게 현실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를 괴롭히지는 않을 거라는 너에 대한 믿음과 이 작은 학교, 좁은 사회에 보는 눈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끔찍한 짓을 할 리 없다는 상식이 한꺼번에 부숴진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작성자는 이어"너의 철없는 말과 철없다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도 잔혹한 행동에 시달리던 불쌍한 친구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려버렸고, 사건이 일차적으로 해결된 뒤에도 이 학교에서는 너로 인해 겪은 끔찍한 일들이 자꾸만 생각난다며 울부짖다 결국 학교를 떠나 다시는 연락이 닿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작성자는"그렇게 한 명의 형제가 떠나가고, 학교에서는 너를 강제로 전학시키기로 결정할 때까지도 나는 너에 대한 믿음만큼은 잃지 않고 있었지만 너는 결국 스스로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 년이 넘도록 학교와 실랑이하며 시간을 끌고, 네가 저지른 일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너 자신의 잘못을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너로 인해 피해 입은 친구가 학교를 떠난 그 순간, 내가 잃은 형제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다는 걸, 한때 내가 친형제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는 자기 미래를 위해 다른 형제의 등에 비수를 꽂는 괴물이 되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작성자는"너로 인해 두 형제를 잃은 불쌍한 죄인이 이렇게 바라건대, 부디 지금이라도 네가 행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쳐라. 부디 평생을 후회 속에서 살아가라. 너로 인해 죄인이 된 우리가 이제껏 그래왔듯이, 너로 인해 절규했을 그 친구가 조금의 위로라도 얻을 수 있도록"이라고 끝을 맺었다.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은 2017년 민사고에 입학한 뒤 기숙사 같은 방을 썼던 친구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오다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내고 대법원까지 갔으나 패소했다. 때문에 전학 처분은 약 1년 뒤에나 이뤄졌고, 정씨의 아들은 2020년 서울대에 정시전형으로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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