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남 창원 마산역에서 결혼식 참석차 청주에 온 남모(71)씨는 '올라오는 표는 현장 발권으로 겨우 구했지만, 마산행 열차표는 아직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며 '철도노조 파업으로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오전 9시 기준,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KTX는 평시(31회) 대비 77.4%(24회) 운행률을 보였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던 경부선 KTX 중 6회를 이날 임시 운행하기로 했다.
“결혼식 왔는데 집 가는 열차표 못 구해”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나흘째인 17일 오후 충북 청주 KTX오송역. 승객 중에는 주말을 이용해 애경사 참석이나 여행, 친지 집을 방문한 사람이 많았다. 이날 경남 창원 마산역에서 결혼식 참석차 청주에 온 남모씨는 “올라오는 표는 현장 발권으로 겨우 구했지만, 마산행 열차표는 아직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며 “철도노조 파업으로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청주 사촌 집에 왔다는 최모씨는 “어제 수서역에서 오후 3시30분 열차를 타고 오송역에 왔다”며 “철도공사 모바일 앱을 수십차례 새로고침한 끝에 남은 표 한장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박모씨는 “표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탈 수 있는 열차가 제한적이라 약속 시간을 잡기가 난감하다”며 “주말에 외지로 나가는 친구들이 열차 표를 구하지 못해 버스를 이용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파업 참가율 29.5%…운행 계획량 70% 수준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이날 오전 9시 기준 파업 참가자는 출근대상자의 29.5%인 8058명에 달한다. 파업 영향으로 여객·화물·수도권 열차를 합한 운행률은 같은 시각 평시대비 80.1%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레일 측이 계획한 이날 하루 전체 운행계획량은 71.7%에 불과해 늦은 오후엔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승객들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날 부산역 고속철도 운행률은 70%대를 보였다. 오전 9시 기준,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KTX는 평시 대비 77.4% 운행률을 보였다. 이날 경부선 KTX 전체 운행 계획도 87회로, 평시와 비교하면 운행률이 67.4%에 불과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던 경부선 KTX 중 6회를 이날 임시 운행하기로 했다. 부산 출발~서울 도착, 서울 출발~부산 도착 등 각 3회씩이다.시멘트 철도 운송 85% 감소…트럭에 의존 호남선 승객도 열차표를 예매하지 못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 KTX 전라·호남선은 94회에서 60회로, 일반열차 전라·호남·장항선은 96회에서 60회로 운행 편수가 줄었다. 화물열차 운행 횟수도 하루 22회에서 6회로 감축됐다. 이 때문에 오후 3시 현재 광주송정역과 서울을 오가는 호남선 고속열차는 야간에 출발 열차 1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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