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만 1시간에 야유까지'... 정치인 유세장으로 변질된 지역축제장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지역 축제가 4년 만에 부활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의전 소요 시간이 길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공설운동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인사말 최소화" 행안부 편람 무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주춤했던 지역 축제가 4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의전 소요 시간이 길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다음 달 5일 재보선에 22대 총선도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축제가 아니라 정치인들의 유세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가 2021년 개정·발간한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비효율적 관행 개선을 위해 지역행사에선 참석인사의 소개, 인사말 참여 인원과 시간을 최소화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편람 말미에는 그동안 각급기관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관심을 기울인 결과 행사 간소화가 차츰 정착되고 있는 추세라는 평가도 있지만, 최근 지역 축제장에서는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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