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노동자의 노후 준비? 덜 먹고 덜 쓰는 방법뿐'

대한민국 뉴스 뉴스

'최저임금 노동자의 노후 준비? 덜 먹고 덜 쓰는 방법뿐'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2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51%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로 살아가는 이야기 ⑥] 노후 준비하는 학교 환경미화노동자 변인선씨

변인선씨는 10년째 인천 A중학교 환경미화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정년은 내년 8월이다. 인선씨는 11년 전 짬짬이 학교에서 배식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지내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개성공단에서 일했던 남편은 2013년 개성공단 폐쇄로 더이상 일할 수 없게 돼 본사로 돌아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인선씨는 매일 출근하면 넓디넓은 학교를 돌아다니며 화장실 청소를 한다. 매일 혼자 청소해야 하는 화장실 칸수는 102칸이다. 학교 신관에서 본관으로, 그리고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강당까지. 1, 2, 3학년 층을 옮겨 다니고 남교사, 여교사 화장실까지 바쁘게 다니며 하루종일 변기와 세면대, 바닥청소를 했다.그가 한 번 청소를 하며 학교 전체를 도는데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루에 3번은 돌아야 일이 마무리가 된다. 64세인 인선씨는 하루종일 계단을 오르내리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 쓸고 닦기를 반복하고 나면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피로를 느낀다. 언제부턴가 인선씨의 퇴근길은 집보다 병원을 가는 날이 더 많아졌다.

당장 이번 달은 무급으로 쉬어야 하고 7월이면 복직해야 하는데 이 몸으로 제대로 일할 수 있을지 이만저만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계속 아파서 쉬면 정년퇴직 후 촉탁직으로 계약을 안 해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쉬고 있는 지금도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이렇게 일하고 세후 19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 인선씨. 이 190만 원으로 인선씨는 노후를 준비하고, 큰딸과 함께 사는 데 드는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불안정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큰딸 또한 자신의 미래를 온전히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없어, 생활비를 많이 보태주지는 못하고 있다."제가 이 월급 받고 생활하면서 여유가 있어서 저축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내년에 정년퇴직을 하는데 딸들에게 폐 끼치지 말고 살아야죠. 그래서 방법을 찾다 보니, 지금 덜 먹고 덜 써서라도 악착같이 모아서 퇴직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진짜 절박해서 이렇게 악착같이 저축하고 있는 거예요.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인니, 韓전투기 기밀 먹튀?…수사 중에 '기술 덜 받고 돈 덜 내겠다'인니, 韓전투기 기밀 먹튀?…수사 중에 '기술 덜 받고 돈 덜 내겠다'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당초 합의했던 분담금을 KF-21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까지 내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실제 KF-21 기술 유출을 둘러싼 우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A씨가 지난 1월 비인가 USB 여러 개를 지닌 채 외부로 나가려다 적발되면서 현실이 됐다. 그간 KAI는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KF-21 기술을 자체 학습하는 과정에서 카티아나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수는 있어도 KAI의 기술을 직접 유출하는 건 엄격한 통제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해 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원석 전 의원의 조언 “전대 슬로건 ‘3년은 너무 길다’로 잡아야 한동훈도 당도 산다”박원석 전 의원의 조언 “전대 슬로건 ‘3년은 너무 길다’로 잡아야 한동훈도 당도 산다”“한동훈 택하는 길에 따라 3년 안 될 수도”, “이건 또 무슨 말”, “잠 덜 깼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소주 한잔 1000원, 진짜 딱 한잔만”...MZ가 잔술판매 반기는 이유“소주 한잔 1000원, 진짜 딱 한잔만”...MZ가 잔술판매 반기는 이유지난달부터 음식점 판매 허용 “훨씬 덜 마시고 일찍 끝나” “술 약하면 눈치 안보고 잔술” ‘부어라 마셔라’ 안하는 MZ 음주소비 ‘조금씩 자주’ 문화로 음주운전 경계심 풀릴 우려 “1~2잔도 음주단속 수치 나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SK '숫자 오류로 崔 주식가치 과대평가 … 재산분할 재검토 필요'SK '숫자 오류로 崔 주식가치 과대평가 … 재산분할 재검토 필요'최태원회장 이혼소송 상고1998년 대한텔레콤 주당가치崔 선대회장 10배 덜 잡고최태원 회장은 10배 더 잡아자수성가형 사업가로 단정부부 공동재산 포함 근거돼'증권가 주문오류 같은 일세기의 이혼소송서 일어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제습모드땐 전기 덜 쓸줄 알았는데”...올 여름 슬기로운 에어컨 팁은?“제습모드땐 전기 덜 쓸줄 알았는데”...올 여름 슬기로운 에어컨 팁은?에어컨을 서큘레이터와 동시에 가동하면 냉방속도가 에어컨만 틀 때보다 평균 26초 빨라진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또 에어컨 냉방모드와 제습모드의 실내 온·습도 평균 및 소비전력량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여름철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오텍캐리어 등 3개사의 58.5㎡형(18평) 가정용 스탠드에어컨 5개 모델의 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전문가 '韓日 핵보유가 美가 북핵의 인질되는 것보다 덜 나빠'美전문가 '韓日 핵보유가 美가 북핵의 인질되는 것보다 덜 나빠'(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북한이 군사대국 러시아와 동맹에 준하는 안보 조약을 체결한 가운데, 비핵화를 필수 요구로 삼는 대북 외교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8 03:5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