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줄사퇴, 이준석·권성동 '일타쌍피' 한 것' 조대원 윤석열 권성동 국민의힘 이영광 기자
그러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신없이 돌아갔다. 29일 배현진 의원이 사퇴한 데 이어 31일 조수진 의원마저 사퇴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도 대표 직무대행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윤석열 정부가 정말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된다면 저는 그 시작점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 유출 사건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 정도로 이건 큰 권력 누수 현상이고 어떻게 보면 정권 말기적 현상이라고까지 할 수 있어요.""결국 대통령제 아래에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권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집권당에서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벌어졌고, 권성동 의원이 대통령 이름이 적힌 문자까지 유출함으로써 취임 이후 지속적, 반복적으로 대통령의 권위와 신뢰를 추락시켰어요. 그러니 대내적으론 대통령의 영향력이 당내에서 잘 먹히지 않고, 대외적으론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초 계획했던 비전과 정책을 실행할 동력이 사라지게 되었지요. 취임 3개월차의 가장 힘 있는 대통령을 앞에 놓고 당 대표와 정권 실세들이 이렇게 대놓고 권력 싸움을 했던 적이 언제 있었던가 싶어요.
그리고 작년에 야당일 때 원심력을 이용해서 당권을 접수했던 때와는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어요.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구심점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을 공격하는 상황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결코 용납하질 않죠.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힘을 결코 당 대표가 이길 수 없는 구조예요. 민주당만 봐도 '이재명으로는 다음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음에도 어쩔 수 없이 가장 강력한 구심점인 이재명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거예요. 만약 이준석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에 나와서 다시 당선된다면 바로 대통령 레임덕이에요.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층 입장에선 결코 그런 상황을 용납할 수가 없는 거예요."-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까지 사퇴한 뒤 결국 권성동 의원도 더는 못 버티고 직무대행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보기는 간단해도 고도의 전략과 사전 정지작업을 통해 전광석화처럼 결행된 '일타쌍피'거든요. 정권에 가장 큰 부담을 줘온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직무대행을 동시에 정리하는 묘수예요. 최고위원 1등, 2등 당선자가 줄줄이 사퇴함으로써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완전히 막아버렸어요. 동시에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이지만 무능해서 더는 앞에 세워 정국을 끌고 가기 힘든 권성동 직무대행도 동시에 정리해버린 거거든요. 누가 이 정도의 정치적 묘수를 냈는지 짐작 가는 인물이 있긴 합니다만 여기까지만 할게요. 아마 그 인물이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든 한동안 정권의 막후 실세로 정국을 좌지우지할 공산이 커요.""앞에서야 그렇게 말해야지요. 설령 대통령이 쿨하게 넘어가려고 했었어도 정권 실세 그룹에선 아마 큰 충격과 위기감을 느꼈을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 권성동 두 골칫거리를 동시에 정리하는 걸로 결론을 내린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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