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전날 일괄 사퇴를 발표한 임명직 당직자들과 함께 회의장에 도착한 김 대표는 '대표 사퇴론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페이스북으로 미리 사퇴를 요구했던 최재형(서울 종로, 초선) 의원과 서병수(부산 진갑, 5선) 의원도 김 대표 사퇴를 직접 꺼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여당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공격해서 결국 보수 정권이 무너지지 않았느냐'며 '언론에 드러내지 않고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15일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7.15%포인트 차 대패로 ‘총선 위기론’이 현실화됐음에도 ‘대안 부재론’에 힘이 실린 까닭이다.
비주류인 김웅 의원은 “주방장이 연포탕을 끓이려고 하는데 사장이 나서서 갑자기 복어 알이랑 복어 피까지 넣으라 해서 사람이 죽었다”며 “그런데 복어를 넣으라고 한 사장이나 그걸 그대로 따랐던 주방장은 그대로고, 식당 보조만 자른 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낙선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후보를 각각 복어집 사장과 주방장, 복어에 비유한 셈이다. 김 의원은 그러고는 “내년에는 아마 이 식당 문 닫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단합을 강조하는 주장엔 “ 모두가 대통령 말을 들었다. 단합이 잘 돼도 너무 잘 돼서 문제고, 그래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도 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김기현 대표는 의총이 끝날 무렵 15분여간 마무리 발언을 하며 “총선에서 지면 모두 공멸한다. 총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 총선에 패배하면 정계은퇴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공격해서 결국 보수 정권이 무너지지 않았느냐”며 “언론에 드러내지 않고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러면서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도 내가 건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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