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대한민국 뉴스 뉴스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5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6%
  • Publisher: 51%

[서평] (김순옥/민음사/2023년 6월)

에세이집 를 쓴 작가, 김순옥은 요즘 말로 상당히 '쿨한' 사람이다. 작가는 전원주택에서 살다가 다시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 위해, 어느날 남편과 함께 공인중개사를 찾는다. 그곳에서 공인중개사로부터"전국 최대 규모의 분양형" 실버아파트를 소개받는다. 창 밖으로 대형병원 장례식장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다.

그 아파트에서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는 이제 막 노인 대열에 합류한 작가가 실버아파트에서 살면서, 그곳에서 경험한 일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60대 초반이다. 스스로 '초보 노인'을 자처한다. 남편이 65세를 넘겨 나라에서 '공식 노인'으로 대접을 받는 데 반해, 작가는 아직 그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 초보 노인 부부가 실버아파트에서 겪게 되는 일을 들여다보기 전에 먼저 그곳 실버아파트가 어떤 곳인지를 알아두는 게 좋겠다. 실버아파트는 '실버 맞춤형 주거지'다. 다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작가가 입주한 실버아파트에서는 게스트룸, 식당 등을 비롯해 주민들이 사우나, 탁구, 마작 등을 하면서 여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제공한다.

이 아파트에서는 그런 '관습'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실버아파트는 여전히 인간미가 남아 있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확실히 주민들이 다른 아파트들보다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때로는 '간섭'이 많다고 느껴진다. 작가는 그런 실버아파트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한다. 그곳 주민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냥 밥값을 6,000원으로 인상한다고 했으면 별 말이 없었을 텐데, 마치 선택의 여지라도 주는 것처럼 포장한 게 주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주민들은 인상안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뉜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고, 그나마 반대파 수도 겨우"7분의 1 정도"에 그친다. 설문은 하나 마나, 밥값 인상은 기정사실이 되고 만다. 그걸 보고 한 주민이 일갈한다."똥을 싸라, 미친놈들."작가는 결국 실버아파트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지 6개월이 될 무렵부터 그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한다. 그런데 '탈출'이 쉽지 않다. 우선, 남편이 이사를 마뜩잖게 생각한다. 게다가 그때 마침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어, 좀처럼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작가는 곧 그곳에 발이 묶인 처지가 된다. 그러면서 나름 주변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그래도 마음 같지 않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밥 사먹기도 힘든데, 허리 휘는건 서민만?…백화점 매출 굳건한 상승세김밥 사먹기도 힘든데, 허리 휘는건 서민만?…백화점 매출 굳건한 상승세롯데·신세계·현대 1분기 매출액, 전년比 3.8%↑ 체감경기는 최악이나 중산층 소비여력 이상無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알리·테무 보고있나?” G마켓 빅스마일데이 첫날 1000억 팔았다“알리·테무 보고있나?” G마켓 빅스마일데이 첫날 1000억 팔았다고객이벤트에 100만명 참여 라이브방송 시청자 300만명 신세계 멤버십 日 가입 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주고와 덕수고, 올해 첫 고교야구 왕좌 다툰다전주고와 덕수고, 올해 첫 고교야구 왕좌 다툰다신세계·이마트배 결승 대전 확정, 덕수고 2연패·전주고 39년 만 우승 도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주정완의 시선] 발상의 전환 시급한 노인 무임승차[주정완의 시선] 발상의 전환 시급한 노인 무임승차현재 서울·부산 등 주요 대도시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하철 무료 탑승 혜택을 준다. 직장인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지하철·버스)을 이용하려면 노인도 돈을 내라는 얘기다. 예컨대 퇴근 시간대에도 출근 시간대와 마찬가지로 노인 무임승차를 제한하는 식이다. - 주정완의 시선,무임승차,노인 무임승차,노인,노인 세대,고령화,노인 복지,노인 인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언제 이별할지 모르는 나이, 이런 순간이 귀하다언제 이별할지 모르는 나이, 이런 순간이 귀하다80대 부부의 주말 나들이, 노인 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숲 체험에 다녀오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제주 지역 먹거리 찾아 왔수다”…신세계 등 제주 식품 발굴 나선 유통업계“제주 지역 먹거리 찾아 왔수다”…신세계 등 제주 식품 발굴 나선 유통업계제주 최대 식품박람회 ‘2024 제주식품대전’ 신세계 백화점·아울렛·SSG닷컴과 해외 바이어 구매상담회 통해 제주 소상공인 상품 발굴 지역 경제 살리며 상생하는 ‘로코노미’ 부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22 01: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