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이후 취업에서 비취업으로 가는 여성은 49.8%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는 그 발상부터 너무 싫다.'
통계청이 지난 6월 18일 발표한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이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이는 낮은 연령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10대와 20대에서는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깝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9.0%, 11.8%만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대열 “경기 성남 분당구와 수정구의 경계에 살았다. 빈부격차가 성장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목격했다. 90평대 빌라에 사는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 그 언저리도 못 갈 바에는 내 자식을 나와 비슷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 격차를 줄여보려고 월급의 3분의 2를 저금하는 등 애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하나 “내가 살아온 세상과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다를 것 같지 않아서? 우리 때도 학교에 변태 선생님들 있었다. 몇십 년이 지났는데도 스쿨미투 같은 일이 여전히 있다. 나는 이미 낳았기 때문에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사회운동도 하지만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아이가 행복한 사회를 그릴 수 없다.”
장하나 “아이가 둘이나 셋 있는 친구들은 다수가 전업주부나 비취업 상태다. 내가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들이 다 선택한 삶인 줄 알았다. 아이를 낳아서 고용이 단절된 남성의 비율은 모른다. 왜? 유의미한 수치 자체가 안 잡힌다. 하지만 출산 이후 취업에서 비취업으로 가는 여성은 49.8%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는 그 발상부터 너무 싫다.”-저출산이나 결혼 제도 관련해서 나오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나? 김용범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었는데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내가 육아휴직을 안 하면 아내가 일을 관둬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내의 경력이 단절되면 나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다. 다행히 육아휴직을 한다고 눈치 주는 회사는 아니다. 4개월 육아휴직을 했는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졌다. 마이너스 통장을 썼는데, 회사가 괜찮으니까 가능했지 그렇지 않았으면 당시 이율이 30% 수준이던 카드론을 써야 했을 것이다. 정부는 무상보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동네만 해도 국공립 유치원이 없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유치원에 있는 시간이 다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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