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생이별은 물론, 끔찍한 구금 생활을 버텨야만 했던 10대 아이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어서 러시아의 '아동 납치' 의혹을 둘러싼 파문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여름 캠프에 갔다가 수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 우크라이나 소년이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엄마와 다시 만나 포옹하고 있다.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캠프' 갔다 6개월 이상 생이별..."러시아는 지옥이었다"8일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9월 초 러시아 여름 캠프를 떠났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31명은 전날에야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캠프 기간을 제외하면, 약 7개월 동안 러시아에 붙잡혀 있었던 셈이다. 13세 소년 보그단은"2주짜리 캠프에 갔다가 6개월 이상 러시아에 갇혀 있었다. 오늘 버스 안에서 엄마를 보자마자 울음이 터졌다"고 CNN에 말했다. 엄마 이리나는"전화 통화조차 불가능했다. 아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고 지냈다"며 보그단을 연신 껴안았다.
귀환한 아이들은 끔찍했던 기억을 하나둘씩 끄집어냈다. 5개월간 거처를 다섯 차례나 옮겨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가 하면, 쥐나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열악한 숙소에서 지내기도 했다."러시아가 우리를 동물처럼 다뤘다"는 증언도 나왔다. 게다가 러시아 관리들은 아이들이 캠프에 도착하자"너희는 곧 입양될 것""이곳에 오래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13세 소녀 다샤 라크는"그런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모든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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