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절벽, 자국 넘어 전 세계 경제에 '나비효과''
이도연 기자=올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로 올라설 전망인 가운데 중국의 인구 감소 충격파가 자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파급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이날 공개된 유엔인구기금 세계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반부터 인도 인구가 중국을 따라잡아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중국 당국은 1980년대 시행한 '1자녀 정책'을 2016년 폐기했고 2021년에는 한 부부가 세 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인구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가 급증하면서 청년들의 결혼·출산 의지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인구 절벽과 함께 고학력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공장 근로자는 부족해졌고, 인건비가 상승해 결국 중국 밖의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미 중국 인건비 상승 때문에 여러 기업은 베트남이나 멕시코 등 더 노동력이 저렴한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인구 감소로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하면 중국 내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애플이나 나이키와 같은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인데 중국 정부가 2020년 말부터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유동성 위기로 잇달아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의 고령 인구를 부양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인구 위기를 역시 인구 절벽에 직면한 일본과 비교하지만, 중국은 일본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NYT는 지적했다.NYT는 중국의 인구 절벽이 1979년 산아제한 정책을 도입했을 때부터 예정돼 있었다며, 2013년 이 정책을 폐지했지만 인구 감소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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