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라도 이 소리는 아니라고 하면, 바로 북을 뜯는다'\r북 악기장 형제
윤종국 악기장은 북을 만드는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윤종국 악기장 보유자와 윤신 악기장 전승교육사는 4대째 내려오는 악기장 가문의 두 살 터울 형제다. 증조부 때부터 기법이 전수됐다. 이들의 아버지인 고 윤덕진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에 사용된 '용고', 청와대에 전시된 '문민고'를 만든 알아주는 악기장이다. 윤씨 형제를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만났다.
4대째 이어온 가업인 만큼 승계가 자연스레 이뤄졌을 것 같지만, 윤 보유자는 38년 전"이제 본격적으로 북을 배우라"는 선친의 말에 짐을 싸서 집을 나갔다고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비린내 나는 소가죽과 씨름하며 북을 메웠던 고된 일을 물려받으라는 아버지의 통보는 갓 군대를 졸업한 24살 청년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던 것. 며칠을 떠돌던 그는"죽은 나무와 죽은 소가죽으로 새 생명을 만드는 일"이라는 아버지의 말을 곱씹으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해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되기까지 평생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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