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신와르, 생전보다 아랍권서 더 폭넓은 지지 받아' - 3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론 아랍권에서도 그를 영웅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방송국은 그를 '테러리스트'로 표현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신와르가 생전보다 사후에 더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신와르가 이스라엘을 자극해 가자지구를 전쟁의 한복판으로 몰아넣었고 주민들의 일상을 파괴했다는 비난도 상당했다.신와르가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많은 사람이 추측해온 것처럼 터널에 숨어있거나 가자지구에서 도망치다가 죽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끝까지 싸우다 사망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팔레스타인 난민은 WSJ에"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을 잃은 가자 주민들이 신와르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1년 이상 목격해왔는데 그의 죽음이 담긴 영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이집트의 이슬람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대학도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칭송했고, 하마스의 라이벌인 파타당도 신와르를 '순교자'로 부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를 역임한 나세르 알키드와는"아랍권 사람들에게는 신와르가 가자주민을 버렸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도망가지 않고 싸우고 있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휴전 협상에 참여했던 한 아랍 고위 관료는 해당 영상이 팔레스타인 대중과 하마스의 지속적인 저항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이스라엘이 이를 공개한 데 놀랐다고 말했다.
2011년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두고 하마스와 협상에 참여했었던 게르손 바스킨도"그들은 이런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에서 신와르의 유산을 새로운 종류의 살라딘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국가의 국민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동정심을 다소간 보여오긴 했으나, 정부 차원에서는 하마스를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거나 그 영향력을 경계해왔기 때문이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 방송사의 보도가 알려진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이집트에서는 시위대가 해당 방송사의 바그다드 사무실에 난입해 장비를 부수기도 했다.FT는 사우디는 그간 하마스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성난 민심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조치로 섬세한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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