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걱정 마세요' 총파업 급식노동자 응원한 초등학생들 파업응원 급식파업 인천서흥초등학교 학교파업 급식노동자 차원 기자
해당 초등학교는 지난 28일 가정통신문을 통해서도 총파업 사실을 알리며"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알렸다.6학년 3반 학생들이 급식실에 붙인 편지에는 '급식실 조리사 선생님 항상 저희를 위해 맛있는 밥을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걱정하지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급식실에서 목숨을 걸고 급식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걱정없이 다녀오시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담임 심준희 교사는 31일 오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파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빵을 먹게 되는데, 당연히 빵이 아닌 밥을 먹고 싶지 않겠느냐"며"그래서 거기에 대한 이유를 학생들이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런 이유로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발병률이 평균의 35배다, 폐암으로 사망한 조리사도 있다, 우리가 사는 인천에서도 4명의 급식노동자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사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그는 또"죽거나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 그 권리를 위해서 파업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가 그로 인한 불편을 감내하는 것은 누군가의, 또 우리 모두의 권리를 지켜주는 일"이라고 교육했다면서"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이 '그럼 우리가 응원을 드려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밥 대신 빵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불편을 느꼈지만, 급식노동자들의 상황을 접하고 우리가 그 불편을 감내함으로써 그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인천서흥초등학교의 파업 교육공무직 응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심 교사에 따르면 2019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내용의 가정통신문 등을 보냈었다고 한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당시에는 파업이 사회적 공감을 좀 얻었다. 그러나 지금 정권이 바뀌고, 노동자들을 탄압하며 지지율을 올리고 있는 시대에 일방적으로 파업이 매도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이런 부분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파업이 그런 고민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한편 인천서흥초, 운산고등학교, 수색초등학교 등 많은 학교 현장에서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운산고등학교 학생 2명은 학교에 프린트한 종이를 붙여"공감과 연대의 가치들이 정작 우리와 가장 가까운 급식실에서는 부재했다.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이라는 말만으로 규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직접 대책을 세워 게시한 학교도 있었다. 조리환경개선, 월급 인상, 인력 추가, 휴가 지급, 대체 인력 준비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조순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은"학생들이 내놓은 급식노동자 대책이 교육부와 교육청이 내놓은 대책보다 좋은 것 같다"면서"감사하다. 큰 힘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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