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속 여환과 들레, 새로운 '구원 서사'의 등장
K-드라마 판에서 백마 탄 왕자님들이 길을 잃었다. 부자인 데다 능력까지 출중하고, 게다가 위기에 처한 여자 주인공을 극적으로 구하던 '왕자님표' 캐릭터들이 사라졌다. 드디어 한국 드라마계에서 '왕자' 말고 새로운 남성성이 출연한 것이다.
여환은 모든 걸 다 갖춘 전형적인 '왕자님' 캐릭터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 또한 정신과 의사가 되었고 부족함 없이 자랐다. 반대로 들레는 버리고 싶은 것만 가득한 삶을 살았다. 돈 빌려달라고 떼쓰는 동생과 도박 중독자인 엄마 사이에서 들레는 아름답지만, 한없이 휘청거리는 꽃이다. 그런 들레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여환의 존재는 버겁기만 할 뿐. 여환은 들레를 가난에서도, 폭력에서도 구하지 않는다. 단지 들레에게 '당신은 빛나고 소중한 사람'이라며 마음을 건넨다. 들레도 여환이 마치 왕자님처럼 자신을 구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들레는 스스로 엄마와의 연을 끊고 간호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에서 벗어나 끝내 자신을 찾으러 떠난다. 이 과정에서 여환의 위치는 서포터, 들레를 응원하고 함께하는 조력자에 가깝다.
최근 방영 중인 , 모두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그들이 겪는 우여곡절에 집중했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여성 캐릭터들은 여러 난관에 부딪히지만, 헤쳐 나가는 건 오직 그들의 몫. 예전처럼 남성 캐릭터가 나타나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위기에서 구해내는 '왕자님 서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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