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1992년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이 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의 정년 퇴임 기념 논총 증정식에 김대중(DJ·19...
1992년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이 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의 정년 퇴임 기념 논총 증정식에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가 참석'중세에서 근대 자본주의로의 이행'을 연구하는 서양 근대사 분야의 개척자인 나종일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가 21일 오전 9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8세.
고인의 연구 분야는 초기 자본주의 형성사였다. 영국 농민들이 농지에서 쫓겨나 노동자가 되는 '인클로저 운동' 연구 결과를 저서 '영국 근대사 연구', '세계사를 보는 시각과 방법', '영국의 역사' 등에 담았고, E.P. 톰슨의 명저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과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역사적 자본주의/자본주의 문명', '근대세계체제' 등을 번역했다. 말년인 2012년에 펴낸 책은 1천576쪽에 이르는 번역서 '자유와 평등의 인권선언 문서집'이었다. 성 교수는"서양 근대사에 대한 관심에서 13세기 영국의 '마그나카르타'로부터 2000년에 공표된 유엔 '새천년선언'까지 8세기에 걸쳐 서양에서 나온 인권 관련 문서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설명했다.언론 인터뷰에서 " 처음 만난 것은 3학년 때입니다. 그는 1∼2학년 때 취업반에 있다가 3학년 때 진학반으로 옮기면서 저와 졸업할 때까지 계속 같이 공부했습니다"라고 회상고인의 한 제자는"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추천받았는데도 거절하고 학문 연구에 몰두할 만큼 학문 외에 다른 쪽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았고, 본인에게 혹독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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