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노래엔 웃었다' 통증도 줄인 '집에서 떠난 하늘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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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간호사는 '한 달 사이 식사를 잘 못 하고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어제 뵈었을 때 임영웅 이야기에 미소를 지으셨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가 됐다'고 말했다. 처음엔 일반병동과 외래에서 진료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문형 호스피스로 시작했지만 혜연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면서 가정형 호스피스로 전환했다.

“‘덕분에 편안하게 집에서 하늘로 소풍을 떠나셨다. 그간 감사했다’ 고 하시더라고요….”

김 간호사와 조씨는 지난해 가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조씨는 2009년 남편과 사별하고 인천의 한 빌라에서 막내딸 가족과 지내왔는데 2년 전 건강검진에서 말기 갑상선 암이란 통보를 받았다. 동네에서 자주 길을 잃는 등 치매 증상에 병원을 찾았는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이다. 처음엔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생활 힘들어. 병원 가기 싫다”는 엄마의 말에 혜연씨는 고민 끝에 호스피스의 길을 택했다. 병원 처치실과 응급실 복도에서 고통스럽게 사망한 환자를 보는 게 힘들었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던 김 간호사의 권유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가정형 호스피스에 되찾은 미소 가장 편안한 곳에서 원하는 것을 하니 고통이 줄었다. 거동은 여전히 힘겨웠지만, 식욕이 생겼다. 임영웅의 노래를 들을 때면 굳어가던 입술 근육이 조금씩 움직였다. 주로 5점에 머물렀던 통증숫자평가척도가 3점까지 떨어졌고 얼굴을 찡그리는 날이 줄었다. 몸 상태가 나아지진 않았지만, 어머니가 힘겨워하는 모습은 덜 볼 수 있었다는 게 혜연씨의 말이다. 하지만 지난 여름쯤부터 끼니를 거르는 날이 늘었다. 암환자용 단백질 보충제도 넘기지 못하면서 조씨는 야위어갔다. 호흡이 힘겨운 날도 늘면서 가족들도 임종이 다가왔다는 걸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김 간호사의 노력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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