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안돼' 윤 정부 막아선 홍준표, 총선 앞 사이다 본능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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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의 목소리에,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r홍준표 후쿠시마 오염수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은 글의 일부다. 이같은 단순 명료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은 여권의 기류와는 결이 다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금까지 “국제원자력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주로 ‘과학적 접근’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홍 시장은 “이건 한·미·일 경제·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의 건강권 문제”라며 “ 해양 방류할 경우 어느 나라도 일본의 해산물을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닷가를 끼고 있어 일본 오염수 방류에 더욱 민감할 수 있는 경상남도를 이끄는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지사가 12일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면서도 “유언비어와 괴담이 유포돼 수산업계와 상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홍 시장의 발언 강도는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홍 시장이 일본 관련 이슈에 무조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건 아니다. 홍 시장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외교 행보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 3월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을 발표한 뒤 논란이 일자 홍 시장은 “우리 아버지도 징용공이었다”며 “북핵과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고육지계”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방일 성과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홍 시장이 후쿠시마 문제에 독자적 목소리를 내자 여권 내 해석이 분분하다. 당내 인사들은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홍 시장이 일본 문제의 여론 민감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죽창가를 불러대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반일 프레임’을 싫어한다고 해서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원전 오염수 문제에 국민 여론이 너그러울 리가 없다는 걸 정치 본능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여권 관계자는 “홍 시장은 수차례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직접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노력을 보이지 않자 정곡을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당내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고 난 뒤 국민 여론이 안 좋아지고 반일 감정이 자극되면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그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을 향해서도 연일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난 8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에 대해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한국 정부 대하듯이 한다”며 “대국 근성만으로 나라를 끌고 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는데, 참 어이없는 중국 대사의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공개 비판했다.2021년 11월 5일 제20대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제2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당시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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