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 딸의 장례식... 친구들이 상에 올린 마라탕과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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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딸의 장례식... 친구들이 상에 올린 마라탕과 샴페인 이태원_참사_희생자 이태원 유족 이지현씨 이주연 기자

"눈부신 어느 겨울날, 우리는 더 긴 약속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곱 해의 사랑이 온전히 하나가 되는 날 앞으로의 모든 삶을 응원해 주실 소중한 분들 앞에서 첫 발걸음의 자리를 축복받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안정되자 결혼 날짜를 잡았다. 스물 셋, 다소 이른 나이였지만 이번에도 뜻대로였다. 엄마와 아빠의 화목한 결혼 생활이 지현씨 선택에 영향을 줬다. 엄마 역시 아빠를 고등학생 때 만났다. 일찍 결혼해 스물셋에 지현씨를 낳았다. 네 남매 중 첫째가 지현씨였다. 엄마·아빠는 넷을 데리고 부지런히 추억을 쌓았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다복한 집에서 자란 지현씨는"엄마 아빠처럼 살고 싶다, 아이도 많이 낳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 "토요일에 마감하고 저녁을 먹는데, 이상하게 아빠랑 저랑 모두 체했어요. 소화가 안 되고 숨도 안 쉬어지더라고요. 뉴스에서는 이미 난리가 난 상태라 딸 둘한테 전화를 해봤죠. 지현이는 거기 갔을 거라 생각도 못해서 전화도 안 해봤어요. 전날 웨딩 촬영하고 토요일 오전에 회사 가야 한다고 해서, 오후에는 쉬고 있겠거니 했죠. 왜 전화를 안 했을까 자책했어요. 이태원 간다고 했으면 가지 말라고 했을 텐데, 제가 가지 말라고 했으면 절대 안 갔을 텐데..."이태원에는 남편과 함께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했다. 지현씨 남편도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누군가에 의해 끌어올려졌고, 옆에 쓰러져 있던 지현씨에게 CPR을 했지만 지현씨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다. 119 구급대원은 쓰러진 지현씨를 구급차에 실어 데려갔고, 남편임을 밝혔지만 동행을 거부당했다. 그 새벽, 남편은 지현씨를 찾아 온 병원을 헤매야 했다.

"문 앞에서 하도 서럽게 울던 애들 두 명이 있어서, 저희 어머니가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셨대요. 그랬더니 누나한테 밥 얻어먹은 것만 해도 너무 많은데, 이제 그 빚을 갚아야 하는데 누나가 없어졌다면서 그렇게 울더래요. 그 후배들이 한 달 후에 집에 찾아왔어요. 고등학교 후배래요. 객지 나와 생활해서 외로울 때 지현이가 연락해서 '혼자 나와 있으니 힘들지, 누나도 처음 혼자 사니까 힘들었어, 밥 혼자 먹을 때 누나한테 연락해' 하면서 후배들 불러다가 밥을 해 먹였대요. 그렇게 '안산 식구들 모임'이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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