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미워할 대상을 찾는데...'\r이태원참사 PTSD 박종석의살아내다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푸릇한 어린 청춘들에게 벌어진 거짓말 같은 소식에 아마 모든 국민의 마음이 무거우실 겁니다. 이렇게 엄청난 재난을 마주하면 사람들은 먼저 비현실감을 느낍니다. 이게 현실이라고? 설마~, 누군가의 도를 넘은 장난이거나 누군가 지어낸 픽션이겠지, 라며 부정하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듭니다.
이러한 집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살아남은 우리의 역할이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쩌면 재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재난 이후 사람들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지진이나 압사·총기 사고 등 각종 재난 당시 그러했듯이 재난 그 자체보다 여기서 파생한 ‘분노의 연쇄’가 더 큰 사회적 문제를 낳습니다. 어떤 이들은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미워할 대상을 찾는데, 일부 언론도 이에 동조해 책임론 운운하며 기어이 희생양을 찾아내곤 합니다. 심지어 이 재난 자체를 제멋대로 정치적으로 해석해 자기가 속한 집단의 위기를 타개할 기회, 혹은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태까지 보이곤 합니다.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자마자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1. 왜 이런 일이 벌어졌지? 지금은 그걸 궁금해하고 원인을 파헤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트라우마 직후에는 그저 모두가 같이 아파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널리 퍼져 모두의 아픔이 반복됩니다. 3. 응당 마련했어야 할 대책이나 앞으로의 재발 방지에 대해 굳이 설교하려면 슬픔과 애도, 존중의 시기가 끝나고 하시지요. 적어도 이 동안에는 함부로 남 탓이나 비난을 해서 쓸데없는 불신과 분노를 조장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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