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은 북한 소행' 이죽댄 보수단체... 실신한 유가족들 이상민 이태원_유가족 이태원_참사 탄핵심판 헌법재판소 박수림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유가족들에게"이태원은 북한 소행"이라고 빈정댔고, 유가족들은 실신했다. 2023년 7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 재동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이날 오후 2시를 훌쩍 넘은 시각,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선고 직후 유가족들은 심판정을 나오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미화씨는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기각은 무슨 기각이냐"면서"무슨 법이 이따위냐, 이게 법인가, 이게 말이 되냐"라고 소리쳤다. 함께 나온 다른 유가족들도 손수건과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오후 2시 45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일부 정치인들은 헌재 정문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행정부 수장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의 장들이 면죄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어떠한 잘못을 저지르고 어떠한 문제를 일으켜도 그들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며"이제 실무자들만 모든 책임을 지고, 명령권자들은 절대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후 2시 48분. 이 직무대행이 발언을 이어가던 중, 헌재 앞 차도에 있던 한 보수 단체 관계자는 유가족들을 향해 "이태원 북한 소행이다! 북한 소행!"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흥분한 유가족들은"야, 이 XXX야"라면서 달려 나갔다. 오후 3시 10분이 되어서야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재개할 수 있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 직무대행은"조금 전에 목격했듯, 같은 국민으로서 유가족들의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잘못된 권력을 응징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이런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우리의 안전이 침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이웃의 생명이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그 누구도 법을 말하지 않는 사회를 '무법 사회'라고 한다"면서"헌법재판소는 오늘 우리 사회가 무법 사회임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이제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항거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 정부에 대해 저항할 것"이라 밝혔다. 장관 탄핵 심판 TF 단장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스스로 자진해서 사퇴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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