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악연' 강용석 입당 불발…내부선 '가세연 부담스러워'

가세연은 최근에도 이 대표에 성상납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r강용석 이준석 가세연

국민의힘 최고위가 강용석 변호사의 입당승인안을 7일 부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토론을 진행하지 않았고, 최고위원들이 각자 생각대로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강 변호사의 복당 여부가 주목을 받은 것은 그가 최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 강 변호사가 출연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이 대표를 향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던 상황이라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복당이 무산됐다.강 변호사는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여성 아나운서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2010년 9월 당에서 제명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 처분을 받은 사람은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고, 이후에 입당하더라도 최고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복당을 신청했고 하루만인 5일 서울시당 당원자격 심사위원회가 입당을 승인했는데, 마지막 문턱인 최고위에서 막힌 것이다.

가세연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조동연 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혼외자 의혹 등을 제기하는 등 ‘저격 방송’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성 성향이 부담스럽다”라거나 “지나치게 말초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하태경 의원은 7일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볼 때는 좀 비열하다”며 “그래도 조회수가 잘 나오는데 그러면 방송만 해야지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특히 가세연은 이 대표와 질긴 악연을 이어갔다. 가세연이 2020년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앞장서서 제기하자 이를 일축한 이 대표와 충돌했고, 이 대표 취임 뒤에는 국민의힘 당원들을 상대로 대표 탄핵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대표를 겨냥해 ‘성 상납 의혹’까지 제기하며 양측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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