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해체 기원' 세종시민 우인정씨는 세종보 천막농성장 앞 금강변에 나와 리코더 연습을 한다. 오후에 부는 시원한 강바람을 쐬러 천막농성장을 찾았는데 한동안 돌을 고르더니 금세 멋진 탑을 쌓았다. 정성스레 하나하나 괴어서 촘촘하게 쌓은 돌탑을 보니 내 마음이 다 든든하다. 저 탑이 그대로 있다면 세종보 해...
세종시민 우인정씨는 세종보 천막농성장 앞 금강변에 나와 리코더 연습을 한다. 오후에 부는 시원한 강바람을 쐬러 천막농성장을 찾았는데 한동안 돌을 고르더니 금세 멋진 탑을 쌓았다. 정성스레 하나하나 괴어서 촘촘하게 쌓은 돌탑을 보니 내 마음이 다 든든하다. 저 탑이 그대로 있다면 세종보 해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이뿐인가. 흰뺨검둥오리가 저녁인데 어디를 그렇게 서두르는지 부지런히 강 저편으로 날아간다. 할미새들은 바쁘게 강변을 오가며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만난 이 강의 풍경이 또 감사한 하루다.
태초의 신비로움이 잘 간직된 이곳에 삽질을 하려고 하는 대들고 있는 자들이 바로 환경보호의 첨병이어야할 환경부다. 수리부엉이의 서식처 등 천혜의 생태계를 마구 난도질해서 보도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행교가 있는데 강의 우안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좌안의 도로에 이을 수 있는 보행 다리를 설치해서 주민 편의를 도모하겠단다. 2박 3일의 현장조사를 통해 낙동강에 대해 더 알아간다. 강은 알면 알수록 신기한 존재다. 멀지 않은 우리의 삶 곳곳을 흘러왔고 누군가의 추억에 몇 세대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관계를 맺어왔다. 가족들과 물살이와 자갈과 모래와 함께 한 경험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은 우리 삶의 일부이다.우인정씨가 쌓은 돌탑 옆으로 비둘기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서로 모여앉아 강물을 한참 바라보고 있다. 그늘에 잠시 쉬는 것인지, 서로 회의를 하는 것인지, 가끔 울음소리를 서로 주고 받는다. 새로 생긴 돌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법 가까이 다가가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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